[인터풋볼] 반진혁 기자 = 완패였다. 주도권을 내줬고, 모든 것이 꼬였다. 리버풀이 왓포드에 덜미를 잡히며 리그 3경기 째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리버풀은 20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에 위치한 비커리지 로드에서 치라진 왓포드와의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경기에서 0-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리그 3경기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선발 라인업] 리버풀, 피르미노 공격 선봉...로브렌 빈자리에는 사코

왓포드는 4-4-2 포메이션으로 트로이 디니와 오디온 이갈로가 공격 선봉에 나섰다. 미드필더 라인은 조세 주라도, 에티엔 카푸에, 벤 왓슨, 알멘 압디가 배치됐고, 포백은 나단 아케, 미구엘 브리토스, 크레이그 캐스카트, 앨런 니욤이 구축했다. 골문은 에우렐요 고메스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리버풀은 4-3-3 전술로 맞불을 놨다. 필리페 쿠티뉴, 로베르토 피르미노, 아담 랄라나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엠레 찬, 루카스, 조던 헨더슨이 뒤를 받쳤다. 수비라인은 알베르토 모레노, 마마두 사코, 마틴 스크르텔, 나다니엘 클라인이 이뤘고 골키퍼 장갑은 아담 보그단이 꼈다.

[전반전] 왓포드, 15분 만에 2골...완벽한 주도권

경기의 균형은 이른 시간 왓포드에 의해 깨졌다. 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보그단이 볼을 놓쳤고 이를 아케가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일격을 당한 리버풀은 한동안 점유율을 왓포드에 내주며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이후 경기력을 되찾아갔다. 쿠티뉴를 중심으로 공격 라인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동점골 넣기에 주력했다.

하지만 왓포드에 추가 실점을 내주며 주도권을 내줬다. 전반 15분 후방에서 연결된 볼을 잡은 이갈로가 스크르텔과의 몸싸움을 이겨낸 뒤 연결한 슛이 그대로 리버풀의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2골을 몰아친 왓포드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점유율 장악하며 잦은 위협적인 슈팅을 선보이며 전체적인 주도권을 잡았다.

주도권을 내준 리버풀은 설상가상으로 출혈까지 생겼다. 스크르텔이 볼 경합 도중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하며 디보크 오리지와 교체 됐다. 이후에도 리버풀은 본인들의 경기력을 찾지 못했고 왓포드에 완전히 밀리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리버풀의 고군분투, 왓포드의 상승세를 넘지 못하다

후반전 기선제압은 리버풀의 몫이었다. 초반 슈팅을 몰아치며 만회골에 주력했다. 후반 2분 헨더슨과 오리지가 연달아 슈팅을 연결하며 왓포드의 골문을 두드렸다. 리버풀의 고군분투는 계속됐다. 왓포드의 진영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골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왓포드의 강한 압박과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했고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후 경기는 공방전으로 이어졌다. 만회골이 필요한 리버풀은 전체적인 공격라인을 끌어올렸다. 이에 맞서는 왓포드 역시 2골에 만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계속해서 리버풀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양 팀 골키퍼의 선방으로 추가 득점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리버풀은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29분 피르미노, 랄라나 대신 크리스티안 벤테케와 조던 아이브를 투입하며 공격 라인의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반전을 이끌어내지 못했고 후반 40분 이갈로에 추가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리버풀은 리그 3경기 째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경기 결과] 리버풀, 왓포드에 0-3 완패
왓포드 (3) 아케(전 3), 이갈로(전 15, 후 40)
리버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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