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반진혁 기자 = 조세 무리뉴 감독의 3년차 징크스는 이번 시즌에도 현실이 됐다.

결국 무리뉴와 첼시는 이별 수순을 밟았다. 첼시는 1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과 무리뉴 감독 모두 이번 시즌 결과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인정했다. 서로 합의하에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 최선의 이익이라고 생각했다. 무리뉴 감독이 그동안 첼시에 공헌해준 점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무리뉴의 경질을 발표했다.

이번 시즌 첼시는 지난 시즌과 달리 극과극 행보를 달리고 있다. 팀 닥터 에바 카네이로와의 불화설로 팀 분위기가 저하됐고 설상가상으로 믿었던 선수들의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리그 16위로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다. 이에 첼시는 결국 무리뉴를 경질했다.

무리뉴의 경질로 눈길이 끄는 것이 있다. 바로 3년차 징크스다. 무리뉴는 지휘봉을 잡은 지 3년째 위기를 겪었다. 지난 2006-07 시즌에는 리그 2연패의 영광을 누렸던 것과는 달리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와의 갈등을 빚었다. 결국 우승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내주며 팀을 떠났다.

이후 3년차 징크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이어졌다. 2011-12 시즌 리그 우승에 힘입어 다음 해 구단의 전폭 적인 지지를 받아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박차를 가했지만 주축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과 잦은 의견 충돌을 보였고 팀 상황은 악화됐다. 결국 바르셀로나에 우승을 내줬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번 시즌은 무리뉴가 첼시로 복귀한 지 3년이 되는 해였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부진은 찾아왔다. 결국 무리뉴는 또 한 번 경질이라는 쓴 맛을 봤고, 이번 시즌에도 3년차 징크스는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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