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반진혁 기자 = 마루앙 펠라이니(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며 빈공 맨유의 위안이 됐다.

맨유는 13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에 위치한 골드샌즈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본머스와의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공식매치 5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이날 맨유는 앙토니 마르시알, 멤피스 데파이, 후안 마타 그리고 제시 린가드를 앞세워 공격 라인을 구성했다. 하지만 기대 이하였다. 마르시알은 결정적인 기회를 무산 시키며 아쉬움을 삼켰다. 나머지 선수들도 별 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빈공이라는 말이 어울리게 했다.

하지만 위안거리는 있었다. 바로 펠라이니다. 왕성한 활동량과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펠라이니의 움직임은 경기 초반부터 빛났다. 본머스의 문전까지 전진해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4분 측면에서 연결된 크로스를 펠라이니가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전반 24분에는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이날 활약의 시작을 알렸다. 데파이의 슈팅 이후 전개된 혼전 상황에서 펠라이니가 본머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에도 펠라이니의 움직임은 빛났다. 그의 활동 범위는 중원에만 국한되지 않았고 공격, 수비 모두 일조하며 팔색조 매력을 발산했다. 후반 28분 닉 포웰과 교체 될 때까지 본인에게 주어진 역할 그 이상을 수행해냈다.

펠라이니는 이날 경기에서 슈팅 5, 유효 슈팅 3, 제공권 우위 2, 태클 2, 태클 성공률 100%, 패스 29, 패스 성공률 86%를 기록했다. 이에 유럽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으로부터 팀 내 최대 평점 7.7점을 부여 받았다.

펠라이니는 이번 시즌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팀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천금 같은 기회를 잡았고, 이를 눈도장으로 바꾸었다.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빈공인 팀의 위안이 된 펠라이니. 이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시달리고 있는 팀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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