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대전 시티즌과의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짜릿한 2-1 승리를 거뒀다.

제주도 전지훈련 중인 포항은 10일 오후 대전과 연습경기를 했다. 그 동안 대학팀과 7차례 경기하면서 전술을 다졌고, 이를 대전을 상대로 최종 점검을 한 것이다. 시즌 개막 전 K리그 팀끼리 연습경기를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 그래서 두 팀의 맞대결은 많은 관심을 모았다.

포항은 오는 18일 홈에서 촌부리FC(태국)를 상대로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그렇기에 대전과의 연습경기는 실전 감각을 키우기 좋았다. 황선홍 감독은 신화용, 김대호, 렌둘라, 김광석, 신광훈, 김태수, 황지수, 황진성, 노병준, 지쿠, 박성호를 선발로 내세웠다.

대전에 먼저 실점을 하며 0-1로 뒤진 포항은 전반 20분 황진성의 동점골이 들어가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황진성은 득점 이후 골대를 두 번 강타하는 슈팅을 날려 아쉬움을 남겼다. 포항은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갔지만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그리고 후반 시작 5분 만에 역전 결승골이 나왔다. 전반전에 황진성과 마찬가지로 두 차례 골대를 맞췄던 지쿠가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이후에도 포항은 조찬호, 김진용을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더 이상의 득점을 얻지 못했다.

이로써 포항은 8번의 연습경기를 모두 이기며 제주도 전지훈련을 마무리했다. 포항은 11일 오전 최종 훈련을 한 뒤 송라클럽하우스로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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