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축구’는 한 마디로 정의될 수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너무나도 복잡한 규정과 규칙, 용어 등이 등장한다. 그러나 이도 축구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임은 확실하나, 때로는 그것들에 대한 정의 또는 설명이 부족해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인터풋볼은 매주 하나의 주제를 선정해 그에 대한 정확한 해석을 갖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편집자주]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폭력은 우리 사회에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이는 축구판에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최근 폭력의 중심에 서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디에고 코스타(27, 첼시)다. 이번 시즌 코스타는 폭력 행위에 휘말리며 소란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런 코스타가 또 다시 폭력행위에 휘말렸다. 사건은 지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스토크 시티 원정에서 발생했다. 후반 중반 쇼크로스의 태클로 공이 나간 상황, 코스타가 공을 주으러 가는 과정에서 안전요원과 충돌을 벌이며 그의 발을 밟고 밀쳤다.

이에 경기가 끝난 후 스토크는 공식적으로 그의 폭력행위를 고발했다. 첼시 구단은 이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대응했고, 다행히 두 팀은 이 사건에 의견을 맞추고 더 이상의 행동을 취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코스타의 폭력적인 부분이 또 다시 도마에 오른 사건이다.

불법행위에 관한 국제축구 평의회 결정 사항에 따르면 규칙 12. 반칙과 불법 행위 중 “경기자가 경기장의 안 또는 밖에서 상대편, 팀 동료, 주심, 부심 기타 다른 사람에게 경고성 반칙 또는 퇴장 반칙을 범하였다면 반칙의 종류에 따라 처벌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경기 중 상대 선수가 아니더라도 발생되는 모든 폭력행위는 처벌이 가능하다.

이런 규정을 정확히 알 수 있는 사건이 있다. 공교롭게도 또 첼시 선수의 이야기다. 첼시는 지난 2012-13 시즌 캐피털 원 컵 4강 2차전에서 스완지 원정을 떠났다. 당시 후반 35분 첼시가 급한 상황 공이 밖으로 나갔고, 에당 아자르는 다급하게 공을 달라고 볼보이에 요청했다.

하지만 볼보이가 시간을 지연시키기 위해 공을 품안에 넣고 눕자 그를 발로 차며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 물론 아자르는 품안에 넣은 공을 차서 빼내려고 했지만 자칫하면 볼보이가 날카로운 축구화에 맞아 다칠 수 있는 위험한 장면이었다. 결국 주심은 아자르에 퇴장을 명했고, FA(영국축구협회)는 “아자르가 볼보이에게 했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3경기 출전정지를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만약 코스타도 안전요원에 명확한 폭력행위를 보였다면 그는 퇴장을 당하고 추후 징계까지 받았을 것이다. 코스타는 최근에도 스크르텔과의 몸싸움 과정에서 축구 스터드로 그의 복부를 고의적으로 가격하는 모습을 보이며 징계위기를 겪었다. 다행히 FA에선 그의 폭력행위를 넘어갔지만, 계속 되는 폭력행위에 팬들은 등을 돌리고 있다.

첼시의 부진과 함께 코스타의 폭력행위가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를 해야할 선수가 경기보다 외적인 사건에 휘말리는 모습은 분명이 좋은 모습은 아니다. 코스타의 폭력적인 행동이 계속될수록 코스타를 향한 팬들의 시선은 차갑게 변하고 있다.

글=박주성 기자
사진=게티 이미지, 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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