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화성] 허심탄회(虛心坦懷). 거리낌 없이 솔직하게 마음을 터놓는다는 얘기다. 솔직함은 개인과 개인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 수 있다. 그래서 ‘솔까말’에서는 축구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과 솔직한 대화를 통해 그동안 드러내지 못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 2편에서는 선두 추격에 대한 홍철의 의견과 그의 주변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다.

# 추격자-도망자, 모두 안심할 수 없는 입장

수원 삼성은 현재 리그 2위다. 선두 전북 현대에 승점 8점 뒤져있다. 5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순위를 뒤집는 다는 것을 어려운 일이지만,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매 경기가 결승이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임해야한다. 최종전이 전북전인데 앞서 치러지는 4경기에서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 의미 달라질 것이다. 3위와도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선두 추격만큼 현 순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 권창훈, 선배 같은 의젓한 후배

권창훈. 이번 시즌 K리그의 최고의 샛별이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수원과 대표팀의 중원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서정원 감독이 권창훈을 보고 애늙은이로 표현했던 것처럼 홍철 역시 권창훈은 본인 나이답지 않은 면이 있다고 했다. “경기 도중 안 되는 부분이 있을 때 호통 치는 모습을 보면 창훈이는 나보다 선배 같다(웃음). 정말 의젓한 후배다. 실력을 인정받아 하루 빨리 유럽 무대로 둥지를 옮겨 본인의 기량을 더 펼치길 바란다”

# 염기훈, 부드러운 리더

홍철은 본인을 왼발 도움왕의 후계자로 지목한 주장 염기훈을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정의했다. “기훈이 형은 주장으로써 역할을 다하고 있고, 팀을 잘 이끌고 있다. 항상 성실해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는 존재다. 이는 저절로 좋은 팀 분위기로 이어진다. 정말 부드러운 리더십을 가진 주장이다”

# 서정원 감독, 화를 모르시는 분

“감독님은 기훈이 형과 비슷한 성격을 가지셨다. 정말 화 낼 줄을 모르신다. 감독님과 함께하면서 화내신 것을 본 적이 없다. 감독님의 강점 중 하나는 모든 선수들을 다 아우르는 능력이 있다. 이 부분이 과거보다 현재가 더 강한 수원이 된 원동력이 아닌 가 싶다”

# 쪼호 선생에게 건네는 진심어린 농담

“쪼호~ 들어갔어요. 세르히오 아구에로” 일명 쪼호 선생으로 불리는 김동완 해설위원은 홀철의 에이전트이기도 하다. 홍철은 본인의 에이전트에 진심어린 농담을 던졌다. “힘들 때 옆에서 한결같이 도와주는 존재다. 본인 보다 상대방을 더 챙겨주고 생각하는 스타일이다. 나보고 평생 같이 하자고 하는데, 요즘 변한 것 같아서 그건 조금 힘들 것 같다(웃음)”

# 팬들의 가슴 속에 자리 잡는 선수

“선수 생활 초기에는 해외 진출을 하는 것이 막연한 목표였다. 하지만 국방의 의무를 수행해야해 이제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군대 가기 전까지 팬들의 가슴속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 ‘수원 왼쪽 풀백은 홍철의 자리였지,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라는 문구를 팬들이 마음속으로 계속해서 되뇌인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은 없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동완 위원, 인터풋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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