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닥공의 마지막 퍼즐' 김정우(30)의 어깨가 무겁다.

전북 현대는 지난해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K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AFC 챔피언스리그(ACL)는 준우승했다. 전북은 올 시즌 두 대회 동시 석권을 위해 전천후 미드필더 김정우를 영입하며 ‘닥공 시즌2’를 준비했다.

전북의 김정우에 대한 기대는 컸다. 하지만 김정우가 시즌 개막 전 발목을 다치면서 밸런스가 깨졌다. 이후 재활을 거쳐 복귀했지만 아직까지는 완벽하지 않은 모습이다.

게다가 전북은 중앙 수비수들이 모두 부상 당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임시방편으로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상식을 중앙 수비수로 세웠다. 그러다 보니 전북은 중원싸움에서 상대에 밀리는 일이 많이 생겼다. 언제나 제 몫을 해내는 김정우의 분발이 시급하다. 풍부한 경험에 공격력과 수비력을 두루 갖춘 그가 회복해야 전북의 위기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아직 체력적인 면에서 100%가 아니다”며 아직까지 김정우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김정우에 대한 신뢰가 크다. “김정우에게 키플레이어 역할을 맡기겠다. 김정우를 공격형 또는 수비형으로 쓸 것이냐는 상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올해 성적을 내는데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전북은 31일 대구와 홈경기를 한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전북으로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김정우의 역할을 그만큼 중요하다. 그가 이번보다 한결 나아진 몸 상태로 전북의 시름을 없앨 지 주목된다.

채태근 수습 에디터

사진=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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