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반진혁 기자= 슈틸리케호의 새로운 황태자로 떠오른 이재성. 매 경기 자신의 진가를 입증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9시(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지역 2차 예선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쿠웨이트를 골득실차로 따돌리고 G조 1위로 올라섰다.

이재성의 대표팀에서의 활약은 데뷔전부터 빛을 발했다. 그는 지난 3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손흥민과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를 선보였고, 과감한 문전 돌파와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이며 상대 수비를 교란했다. 비록 이날 공격 포인트를 없었지만 박수를 받아 마땅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데뷔전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의 활약을 보여줬다.

이후 이재성은 본인의 두 번째 A매치인 뉴질랜드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은 차두리의 은퇴 경기여서 그 의미는 더욱 남달랐다. 이런 활약에 이번 2연전에도 어김없이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 11일 치러진 아랍에미리트전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플레이로 슈틸리케의 선택에 보답했다.

미얀마와의 경기에서도 이재성의 활약은 이어졌다. 영리하고 노련한 플레이로 미얀마의 밀집수비를 공략했고, 상대 움직임 파악해 파울을 유도해내는 등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또한 날카로운 패스로 조력자 역할까지 톡톡히 해냈다.

뿐만 아니다. 선제골을 터트리며 해결사 면모도 과시했다. 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연결한 크로스를 머리로 그대로 받아친 것이 미얀마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골로 이재성은 A매치 4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는 위엄을 과시했다. 매 경기 마다 슈틸리케가 발굴한 보석임을 입증하는 셈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어김없이 뛰어난 활약을 펼친 이재성. 그의 진가 발휘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반진혁 기자 prime101@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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