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말 예능'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함께 'EPL 풋볼라이브'도 돌아왔다. 매주 펼쳐지는 축구 전쟁, 바쁜 일정에 쫓기는 축구팬들을 위해 스포츠 적중게임 문화를 선도하는 스포라이브와 인터풋볼이 'EPL 풋볼라이브'를 통해 매 라운드 EPL의 경기 결과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정리한다. EPL의 흥미로운 이야기와 기록들, 여기에 시간 절약은 덤이다. 그리고 이번 시즌도 임팩트 있는 '짤'을 독자 분들에게 제공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 리버풀 1-1 번리

EPL 최다 승점을 노리는 리버풀이 번리전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고, 리그 홈 연승 기록이 24승에서 마감됐다. 이날 무승부로 리버풀은 리그 3경기 무패(2승 1무)를 이어갔고, 승점 93점을 기록했다. EPL 출범 후 최다 승점 기록은 2017-18시즌 맨체스터 시티가 기록한 100점이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아쉬운 경기였다. 이미 우승을 확정한 상황에서 EPL 최다 승점을 위해 마누라 라인까지 가동하며 승리를 노렸지만 번리의 골키퍼 닉 포프의 선방에 다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특히 살라가 계속해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포프의 선방에 막히거나, 찬스를 놓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 셰필드 3-0 첼시

잘 나가던 램파드의 첼시가 뜻밖에 대패를 당했다. 첼시는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3위까지 올라섰지만 셰필드 원정에서 0-3 대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첼시 입장에서는 같은 라운드에서 레스터가 패배하고, 맨유가 무승부를 거두며 3위는 지켰지만 충격전인 패배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진이었다. 전반에만 2골을 헌납했고, 수비 집중력이 무너졌다. 특히 세 번째 골을 내주는 과정에서 뤼디거의 클리어링 미스가 나오면서 수비가 다시 한 번 무너졌다. 공교롭게도 첼시는 이번에도 3골을 내주며 패배했는데 새 스폰서인 ‘3’의 저주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 브라이튼 0-5 맨시티

맨시티의 화력이 후반기에 폭발하고 있다. 라힘 스털링이 해트트릭을 달성한 맨시티가 2경기 연속 5골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하며 완승을 따냈다. 맨시티는 전반에 2골, 후반에 3골을 터뜨렸고, 무엇보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스털링의 세 번째 골 과정에서 행운까지 따라 될 팀은 된다는 것을 증명했다.

기묘한 득점 장면이었다. 후반 36분 스털링이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를 상대 머리 위로 차놓고 돌파했다. 공중으로 뜬 공은 덩크와 뒤엉킨 스털링의 머리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스털링은 경합 과정에서 공의 위치를 놓쳤지만 머리를 맞아 골문으로 향했고, 골키퍼와 상대 수비수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 토트넘 2-1 아스널

아스널이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도 북런던 더비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아스널은 토트넘전에서 라카제트의 환상적인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수비 실수가 나오며 손흥민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에는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도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세트피스에서 알더베이럴트에게 헤더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아쉬운 결과였다. 최근 리그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승점 3점을 따냈다면 유럽 대항전 진출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갈 수도 있었던 상황. 하지만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에 쓰라린 역전패를 당하며 위기에 놓였고, 유럽대항전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아스널이 희망을 거는 것은 FA컵인데, 4강전에서 맨시티를 만나기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 본머스 4-1 레스터

네가 가라 챔스다.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고 경쟁하는 첼시, 레스터, 맨유가 이번 라운드에서 모두 승리하지 못했다. 특히 레스터와 첼시는 충격적인 대패였고, 레스터는 부진의 늪에서 쉽게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충격적인 역전패였다. 레스터는 전반 23분 바디의 득점으로 앞서갔지만 후반에만 4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무엇보다 첼시 유스 출신인 솔란케에게 2골이나 내주며 패배했고, 솔란케는 친정팀 첼시의 3위 수성에 큰 도움을 줬다.

# 맨유 2-2 사우샘프턴

판은 깔렸었다. 최근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있던 맨유가 안방에서 사우샘프턴만 잡으면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무승부. 맨유는 브루노, 포그바, 래쉬포드, 마르시알 등 핵심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지만 전반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 9분 마르시알이 일대일 찬스를 놓치면서 선제골에 실패한 뒤 곧바로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11분 포그바가 페널티박스 앞에서 공을 빼앗긴 게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전반전 마르시알의 맹활약으로 2-1 역전에 성공했지만 마지막 5분을 버티지 못했다. 후반 49분 사우샘프턴의 코너킥을 막지 못하며 오바페미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3위 진입에 실패했다. 공격진은 좋은 모습은 보였지만 이날 중원에서 포그바와 브루노가 상대의 압박에 힘들어하는 모습이었고, 매과이어와 린델로프도 결정적인 순간 마킹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 이주의 이슈: '도움 랭킹 3위' 손흥민, 亞 최초 10-10 클럽 가입

손흥민(28, 토트넘)이 아시아 프리미어리거의 새 기록을 썼다. 손흥민은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개인 커리어 최초 리그 10-10 기록을 세웠다. 또한 아시아 선수 중에서 역대 처음으로 EPL에서 10-10 기록을 쓴 선수가 됐다.

특히 도움 기록이 눈길을 끈다. 손흥민이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이 기록한 리그 도움은 2018-19시즌의 6개였다. 그 기록을 올 시즌에 10개로 늘린 것이다. 리그 전체를 통틀면 올 시즌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번 시즌 EPL 도움 1위는 맨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18도움), 2위는 알렉산더 아놀드(12도움)이다.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서 손흥민이 도움 2위로 등극할 가능성도 다분하다. 앞으로 토트넘은 뉴캐슬(원정), 레스터(홈), 크리스털 팰리스(원정)를 차례로 상대한다.

# 이주의 오피셜: 맨시티 징계 피했다...토트넘-아스널 울어?

UEFA는 지난 2월 맨시티에 중징계를 내렸다. 재정적페어플레이(FFP)룰 위반 혐의로 2020-21시즌부터 향후 2시즌 동안 UEFA 주관 클럽 대항전(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에 나설 수 없다는 것이었다. 추가로 3,000만 유로(약 408억 원)의 벌금도 부과됐다. 맨시티는 곧바로 항소를 예고했다.

결국 판결이 나왔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3일 오후(한국시간) “조사 결과 맨시티의 UEFA주관 대회 출전 금지 징계는 적절하지 않다. 벌금도 기존 3,000만 유로에서 1,000만 유로(약 136억 원)으로 완화한다. 구체적인 이유가 담긴 최종본은 차후 공개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맨시티가 다음 시즌 UCL 무대에 진출하게 되면서 프리미어리그 4위 싸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35라운드를 기준으로 UCL 진출을 확정지은 팀은 리버풀, 맨시티뿐이다. 3위 첼시부터 5위 맨유까지 경쟁이 치열하며 울버햄튼 원더러스, 셰필드 유나이티드 등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로써 4위 싸움에서 멀어진 토트넘과 아스널은 눈물을 흘리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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