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황남스타일. 조금은 실소가 새어나오지만 그만큼 라이프치히가 황희찬에게 거는 기대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등번호 11번. 황희찬은 티모 베르너의 등번호를 그대로 물려받았고, 라이프치히는 주전 공격수를 기대하고 있다.

‘황소’ 황희찬이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라이프치히는 8일 공식 채널을 통해 황희찬의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5년까지고, 등번호는 11번이다.

# 오스트리아 평정한 황희찬, 베르너의 후계자가 되다

황희찬이 오스트리아리그를 평정했다. 황희찬은 2019-20시즌 리그 27경기 11골 12도움을 기록했고, 챔피언스리그 3골 3도움 등 범위를 확장하면 16골 22도움으로 늘어난다. 시즌 도중 엘링 홀란드, 미나미노 타쿠미 등 핵심 공격수들이 빠져나갔지만 황희찬은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결국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자연스레 빅 리그 팀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겨울부터 울버햄튼, 에버턴, 리옹 등 수많은 클럽들과 연결됐다. 하지만 최종 행선지는 같은 ‘레드불’ 계열의 라이프치히로 가닥을 잡았다. 분데스리가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확정됐다는 점, ‘천재 감독’ 나겔스만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호응을 얻었다.

결국 황희찬이 라이프치히로 이적했고, 등번호는 11번을 받았다. 의미가 있는 등번호다. 이전 라이프치히의 11번은 첼시로 떠난 베르너의 등번호다. 그만큼 기대감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고, 베르너의 대체자로 라이프치히에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독일 ‘빌트’는 “황희찬은 베르너의 대체자다. 라이프치히에서 포울센과 호흡을 맞출 것이고, 주전으로 활약할 것이다”고 전하면서 황희찬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 황희찬은 황남스타일! 라이프치히가 거는 기대는 크다

라이프치히는 황희찬 영입을 발표하며 재밌는 영상도 첨부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효과음으로 사용한 라이프치히는 황희찬의 성인 황과 강남스타일을 더해 ‘황남스타일’이라 부르며 큰 관심을 보였다.

조금은 웃음이 나오는 영상이지만 그만큼 라이프치히가 황희찬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라이프치히 마르쿠스 크뢰셰 단장 역시 “황희찬은 우리가 찾고 있던 완벽한 선수다. 측면,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공격 어디서든 뛸 수 있다. 스피드와 민첩성으로 우리의 공격을 더욱 유연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황희찬은 오스트리아에서 멋진 시즌을 보냈고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 라이프치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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