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성남] 이현호 기자=포항의 김기동 감독은 1골 2도움을 기록한 송민규(20)의 올림픽 대표팀 승선을 기대했다. 마침 이날 경기장에 김학범 감독이 자리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5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에서 성남FC를 4-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리그 3연승을 달린 포항은 승점 19점이 되어 5위를 유지했다.

경기 종료 후 김기동 감독은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중요한 경기였다. 성남은 수비적으로 강한 팀이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전반 이른 시간에 골이 나왔다. 선수들에게 고생했다는 말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4골에 관여한 송민규를 두고 “공간을 치고 들어가는 게 장점이었다. 처음에는 상대 수비가 어려워했다. 요즘에는 상대 수비들이 민규 패턴을 읽은 거 같다. 오히려 여유를 갖고 슈팅 타이밍을 가져가면서 득점이 이어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원정에서 유독 강한 걸 두고 “글쎄요. 코로나19 사태로 관중이 없다보니까 원정 경기의 부담이 없어졌다. 선수들이 더 편하게 경기를 해서 이기는 것 같다. 거꾸로 얘기하면 홈에서는 홈팬들의 응원을 받아서 막판까지 힘을 냈다. 지금은 그게 안돼서 아쉽다”고 전했다.

또한 "어려운 상황이다. 부상자들이 많아서 어렵다. 하지만 고참들이 잘해주고 있다. 팀워크면에서 후배들의 실수를 고참들이 더 뛰면서 커버해주고 있다. 더 단단해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김학범 감독이 경기장을 찾았다. 김기동 감독은 "송민규는 능력이 있는 선수다. 김학범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이 있을 것이다. 민규가 부름을 받으면 감독님이 원하는대로 맞춰야 한다. 경쟁력이 있는 선수"라고 기대했다.

포항은 영입생 오범석이 경기 전 날 부상을 당했다. 김 감독은 "훈련 중에 부상을 당했다. 나이도 있고 그래서 조금 쉬라고 했다. 하루 이틀 지나면 다시 훈련에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대 공격수 양동현에 대해서는 "우리 팀에 있었던 선수다. 우리 선수들이 잘 알고 있었다. 동현이에게 슈팅 타이밍을 주지 말라고 주문했다"고 말하며 경기장을 떠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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