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성남] 이현호 기자=1999년생 만 20세 윙어 송민규(포항 스틸러스)가 날아다녔다. 이날 경기장에는 U-23 대표팀의 김학범도 자리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5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에서 성남FC를 4-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리그 3연승을 달린 포항은 승점 19점이 되어 5위를 유지했다.

포항은 4-5-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일류첸코를 배치하고 2선에 송민규, 최영준, 심동운, 오닐, 팔라시오스를 세워 공격 지원에 나섰다. 이들 모두 잘했지만 송민규가 특히 잘했다.

왼쪽 측면에 자리한 송민규는 전반 23분 박스 밖에서 공을 잡았다. 간결한 동작으로 수비수를 제친 송민규는 반박자 빠른 타이밍에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이 공은 성남 골문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득점 직후 두 팔을 펼친 송민규는 이날 모든 동작이 자신감으로 차 있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왼쪽에서 밀어준 땅볼 크로스로 일류첸코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전반에만 1골 1도움을 기록한 송민규는 후반 초반에 한 골을 더 넣었다. 일류첸코의 로빙 패스를 가슴으로 받아서 수비를 벗기고 오른발 땅볼 슈팅을 시도했다. 이 공은 김영광 골키퍼 손끝과 골포스트 사이로 들어갔다.

송민규의 공격 연계는 계속 이어졌다. 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측면으로 쇄도하던 심동운을 향해 아웃프런트 패스를 밀어줬다. 심동운의 왼발 슈팅은 김영광의 선방에 막혔다. 흘러나온 공을 팔라시오스가 밀어넣어 점수 차를 4점으로 벌렸다. 4골에 모두 관여한 송민규는 4번째 골 직후 교체 아웃됐다.

포항-성남전이 열린 탄천종합운동장에는 대한민국 U-23대표팀(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인 김학범 감독이 코치진과 함께 자리했다. 현재 만 20세에 불과한 송민규가 김학범호에 승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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