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말 예능'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함께 'EPL 풋볼라이브'도 돌아왔다. 매주 펼쳐지는 축구 전쟁, 바쁜 일정에 쫓기는 축구팬들을 위해 스포츠 적중게임 문화를 선도하는 스포라이브와 인터풋볼이 'EPL 풋볼라이브'를 통해 매 라운드 EPL의 경기 결과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정리한다. EPL의 흥미로운 이야기와 기록들, 여기에 시간 절약은 덤이다. 그리고 이번 시즌도 임팩트 있는 '짤'을 독자 분들에게 제공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 브라이튼 0-3 맨유

시즌 말미에 또다시 4위권 경쟁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라운드는 5위 맨유에 유리하게 마무리됐다. 맨유는 브라이튼 원정에서 메이슨 그린우드의 선제골,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멀티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추가했다. 현재 맨유는 승점 52점 5위.

맨유의 목표는 확고하다. 4위권 안에 진입해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얻는 것이다. 오랜 기간 무패를 달리는 맨유는 다음 라운드에서 본머스(홈경기), 아스톤 빌라(원정경기), 사우샘프턴(홈경기), 크리스털 팰리스(원정경기), 웨스트햄(홈경기)을 차례로 만난다. 최종전은 레스터 시티 원정이다. 시즌 막판에 맨유의 역전 시나리오가 성사될 수 있을지 흥미롭게 지켜볼 때다.

# 아스널 4-0 노리치 시티

아스널이 두 경기 연속 상대의 실책으로 인해 손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아스널은 2골 1도움을 기록한 오바메양의 활약에 힘입어 노리치를 4-0으로 제압했고, 이날 승리로 승점 46점을 기록하며 7위로 올라섰다.

이날 전반 33분 오바메양이 팀 크룰 골키퍼의 공을 빼앗아 선제골을 기록했다. 오바메양의 올 시즌 18호 골이자, 개인 통산 EPL 50호 득점이었다. 5분 뒤에는 그라니트 자카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오바메양은 후반 22분에 한 골을 더 추가해 이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는데, 추가골 역시 상대의 실수를 가로챈 득점이었다.

오바메양의 EPL 50호 골은 아스널 역사상 가장 빠른 페이스로 기록됐다. 오바메양이 리그 50골을 넣는 데 필요한 경기는 단 79경기였다. 아스널 레전드 티에리 앙리는 83경기에서 50골을 넣어 해당 부문 2위에 자리했다. 그 뒤로 이안 라이트(87경기), 알렉시스 산체스(101경기), 올리비에 지루(113경기) 순서로 리그 50골을 넣었다.

# 에버턴 2-1 레스터

레스터 시티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FA컵에 이어 에버턴 원정에서 패하면서 연패에 빠졌다. 이로써 레스터 시티는 재개 후 2무 1패에 빠졌고, 3위 자리가 위험해졌다. 현재 레스터는 승점 55점으로 3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4위 첼시와는 1점차, 5위 맨유와는 3점차다. 최근의 흐름을 볼 때 첼시에 3위, 맨유에 4위 자리까지 내줄 수 있는 위기다.

문제는 남은 일정이 순탄치 않다는 점이다. 아스널(A), 셰필드(H), 토트넘(A), 맨유(H) 등을 상대한다. 유럽 대항전 진출을 노리는 팀들과 맞상대를 남겨두고 있어 순위는 더 내려갈 수 있다.

# 웨스트햄 3-2 첼시

첼시가 웨스트햄 원정에서 덜미를 잡히며 3위로 올라서는데 실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울버햄튼에 4위 자리도 위협받는 상황이 됐고, 추격을 허용했다. 첼시 입장에서는 레스터가 패배했기 때문에 3위까지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여러 가지고 이번 패배가 뼈아프다.

공교롭게도 이번 경기에서 첼시는 새 시즌을 맞아 새로운 스폰서도 공개했다. 영국의 통신사 ‘쓰리’로 첼시 유니폼 중간에 크게 ‘3’ 마크가 위치했고, 이번 경기에서 착용했다. 그러나 영국 현지 팬들의 반응은 좋지 않고, ‘3’ 마크를 언급하며 3실점을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 셰필드 3-1 토트넘

손흥민(27,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 나갈 수 있을까? 현재까지는 쉽지 않다. 토트넘은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셰필드에 내리 3골을 실점했다. 실점 패턴이 모두 비슷했다. 측면에서 깔아주는 땅볼 크로스를 멍하니 지켜보다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덕분에 셰필드는 베르게, 무세, 맥버니가 편하게 골을 넣을 수 있었다.

그나마 후반 막판에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은 케인이 만회골을 넣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셰필드 원정에서 승점을 얻지 못한 토트넘은 리그 8위에서 9위로 더 내려앉았다.

당초 목표였던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즉 TOP4 진입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토트넘과 4위 첼시의 점수 차는 9점이다. 그 사이에 4팀이나 더 있다. 유로파리그 출전권인 5위 맨유와의 점수 차는 7점이다. 이 역시 현재의 토트넘으로서는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맨시티 4-0 리버풀

30년 만에 우승을 확정한 후 지난 시즌 챔피언인 맨시티에 ‘가드 오브 아너’까지 받았지만 결과는 대패였다. 이날 리버풀은 전반에만 3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전반 25분 스털링이 친정팀을 상대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더 브라위너가 이를 마무리했다. 이어 전반 35분과 45분 스털링과 포든이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격차를 벌렸다.

리버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고메즈를 빼고 체임벌린을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이어 후반 17분 피르미누와 바이날둠을 대신해 오리기와 케이타를 출전시키며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후반 21분 체임벌린의 자책골이 나오며 맨시티에 무릎을 꿇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리버풀이 EPL에서 4골 차로 패한 것은 약 3년 만이다. 지난 2017년 9월 맨시티 원정에서 0-5로 패했고 공교롭게도 이번에도 맨시티 원정 경기였다. 리버풀은 맨시티가 EPL 31라운드 첼시전에서 패하며 리그 우승을 확정 짓자마자 곧바로 대패하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리버풀 출신 스털링이 맹활약을 펼친 것이 뼈아팠다.

# 이주의 이슈: 이런 팀에서 리그 9골 9도움, 제발 떠나줘 ‘쏜’

손흥민이 두 경기 연속 좋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팀은 패배했고, 손흥민은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토트넘의 공격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팀이 3-0으로 끌려가던 후반 45분 해리 케인의 만회골을 도우며 리그 9호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쉬움이 따르는 경기였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더 공격적으로 활용하지 못했고, 전방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손흥민은 측면에서 빠르게 돌파해 수비를 흔드는 대신 낮은 위치까지 내려와 볼을 받아주며 플레이 메이킹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무리뉴 감독 부임 후 손흥민의 활용도에 대한 지적은 계속 있어왔다. 무리뉴는 수비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감독이다. 그렇기 때문에 손흥민 역시 상대적으로 많이 내려오는 모습을 보였고, 마치 윙백 역할을 함께 수행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번 경기에서는 측면이 아닌 주로 중앙에 머물며 다른 선수들을 돕는 플레이를 펼쳤다. 전술적인 선택일 수 있겠지만 손흥민의 슈팅이라는 공격 옵션이 오히려 사라져버렸다. 손흥민의 슈팅력이 월드클래스 급이라는 것은 이미 증명됐다. 그러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전에 이어 셰필드 전 역시 슈팅 0개를 기록하며 자신의 장점을 활용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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