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후반 20분 교체 투입돼 경기의 흐름을 바꾸며 강릉 더비 승리의 숨은 주역이 됐다. 주인공은 강원FC의 ‘신성’ 정지용(22)이다.

강원FC는 지난 1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강릉시청과 홈경기에서 2-1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강릉 더비로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객관적인 전력은 강원이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김병수 감독은 정석화, 김지현, 지의수, 조지훈, 이재권, 서민우, 채광훈, 이병욱, 이호인, 신세계, 이광연을 선발로 투입하며 부분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그러나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강원은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경기의 흐름을 내줬다. 이에 강원은 후반에 이영재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고, 후반 20분에는 지의수와 정지용까지 투입하며 확실하게 변화를 줬다. 이때부터 경기가 풀렸고, 결국 강원이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3분 이영재가 번뜩이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이 동점골로 양 팀은 연장전을 맞이했다.

연장전에는 강원의 신성 정지용의 활약이 빛났다. 연장 전반 8분 정지용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대를 노렸지만 살짝 빗나갔고, 1분 후에는 정지용이 좋은 위치에서 반칙을 얻어내 이영재가 왼발로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결국 정지용의 발끝에서 극적인 결승골이 나왔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 정지용이 왼쪽을 돌파해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서민우가 몸을 날려 슈팅을 시도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강릉 더비의 승자는 강원 그리고 숨은 주역은 정지용이었다. 지난 2019년 강원에 입단한 정지용은 지난 해 FA컵 무대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이번 시즌에는 두 경기에 출전하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강릉 더비에서 빠른 발, 날카로운 크로스 등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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