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인천유나이티드가 새로운 감독을 찾는다.

인천 구단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임완섭 전 감독의 사의 표명에 따라 공석이 된 감독 자리에 새로운 감독을 찾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상철 명예 감독의 공식 복귀에 대한 논란은 일단락될 전망이다.

인천 구단은 임완섭 전임 감독이 성적 부진(2무 7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27일 사의를 표명하자 곧바로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그런 상황 속에서 유상철 명예 감독이 인천 구단에 다시금 지휘봉을 잡고 싶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천 구단 입장에선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최근 7연패 등 좋지 못한 흐름에 놓여있는 인천을 걱정하고 생각하는 유 명예 감독의 진심 어린 마음은 이해하지만, 아직 건강 상태가 완벽하게 회복된 상태는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인천의 제9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유상철 명예 감독은 췌장암 진단을 받고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인천 구단과 합의 끝에 지휘봉을 내려놓았었다. 고심 끝에 인천 구단은 유 명예 감독 치료를 담당한 의사와 정확하고 면밀한 상담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그 결과 담당 주치의로부터 “발병 초기보다 병세가 호전된 것은 확실하다. 다만,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감독직으로서의 복귀는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결국, 인천 구단은 유 명예 감독 복귀보다는 명예 감독으로서 신임 감독이 선임될 때까지라도 팀에 대한 조언 등의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인천 구단 구단주는 “유 명예 감독의 팀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은 잘 알고 있지만,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건강을 회복해 팬들과 한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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