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울산] 정지훈 기자= 5연승과 함께 선두를 질주한 전북의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며 기쁨을 전했다.

전북 현대는 28일 오후 6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에서 울산 현대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5연승과 함께 승점 24점이 되며 2위 울산(승점 20)과 승점차를 4점으로 벌렸고, 선두를 수성했다.

경기 후 전북의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원정이지만 경기 초반부터 영리하게 경기를 풀었고, 준비를 많이 했다. 김기희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해 여유롭게 경기를 풀었다. 선수들이 차분하게 영리하게 경기를 했고, 계속 주도권을 가져갔다. 후반 10분 정도 남겨두고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도 있었지만 쿠니모토의 개인 기량으로 득점을 했다.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모라이스 감독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도 있었다. 울산 선수들이 한 명 부족했지만 조직력이 흐트러지지 않으면서 후반 막판까지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됐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잘해줬고,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재미있는 경기를 펼친 양 팀 선수들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하고 싶고, 신진호 선수도 아무런 문제가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기는 ‘현대가 더비’인 동시에 사실상 결승 1차전이라 불렸고, 그만큼 우승 향방에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그러나 울산 입장에서는 경기 초반부터 모든 계획이 꼬이기 시작했고, 계속해서 변수가 발생했다. 울산은 워밍업 도중 신진호가 부상을 당해 선발 명단을 급하게 수정해야 했고, 전반에는 김기희까지 퇴장을 당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전북의 입장에서는 급할 것이 없었다. 최근 11년 동안 7번의 우승을 차지했던 전북은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하며 울산의 약점을 공략했다. 결국 전북이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45분 프리킥 상황에서 손준호가 빠르게 패스를 연결했고, 이것을 한교원이 잡아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의 경기 운영은 더 여유로워졌다. 전북 선수들은 울산의 거친 압박을 여유롭게 벗겨내며 찬스를 계속 만들었고, 때로는 경기의 템포를 늦춰 울산을 급하게 만들었다. 경험의 차이는 컸다. 전북은 최근 11년 동안 우승 경쟁을 하며 쌓아온 노하우가 분명히 있었고, 후반 막판에는 쿠니모토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완승을 이끌었다.

이에 대해 모라이스 감독은 “우리의 장점을 보여주자고 말을 했다. 선수들이 즐기면서 경기를 했다. 부담은 울산이 더 많았기 때문에 위축되지 말고, 원하는 플레이를 하자고 했다. 울산이 수비를 할 때 거칠고, 압박이 빠른 팀이다. 선수들에게 볼 처리를 빨리하자고 요구했다”고 답했다.

이어 모라이스 감독은 결승골을 넣은 한교원에 대해서는 “한교원의 페이스가 좋은 이유는 훈련장에서 정말 노력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노력형 선수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개인 훈련을 하며 노력하고 있다. 동계 훈련 때부터 득점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연구도 하고 노력했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