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조정현 기자= 손흥민이 ‘완전체’로 거듭나고 있다. 리그 10골 10도움, 즉 ‘10-10’ 고지에 다가서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24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서 2-0으로 웨스트햄을 제압했다. 이로써 승점 45점을 기록하며 7위에 올랐다.

전반전은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45분 손흥민의 득점이 터졌으나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후 후반전에 승부가 갈렸다. 후반 19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첵이 자책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37분 손흥민의 환상적인 도움을 받은 케인이 쐐기골을 터뜨리며 2-0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손흥민은 95%의 패스 성공률을 자랑했다. 총 42회의 패스 시도 중 40회를 성공시켰다. 볼키핑도 안정적이었으며 넓은 시야를 자랑했다. 케인에게 제공한 도움도 침착한 상황 판단에서 비롯됐다. 리그 재개 후 한층 여유로운 모습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케인의 쐐기골을 도운 손흥민의 패스는 리그 8번째 도움이었다. 리그 23경기 9골 8도움의 성적. EPL 도움 순위 3위에 오름과 동시에 커리어 최초 ‘리그 10골 10도움’ 고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처음 EPL에 발을 내디뎠던 2015-16시즌은 리그 28경기에서 4골 1도움에 그쳤다. 이후 2016-17시즌 리그 34경기 14골 6도움, 2017-18시즌 리그 37경기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2018-19시즌은 리그 31경기에서 12골 6도움을 올렸다.

이번 시즌은 부상, 퇴장 징계로 리그 23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케인이 없을 때에는 스트라이커로 나서 득점을 책임졌을 정도로 ‘멀티 기질’을 뽐냈다. 공격수로서 ‘완전체’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남은 리그 7경기에서 1골 2도움만 추가한다면 커리어 최초 ‘10-10’을 달성한다. 그동안 도움에 비해 득점 지표가 훨씬 높았던 만큼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현재 손흥민의 컨디션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완전체’로 거듭나고 있는 손흥민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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