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영국 현지 매체는 마테오 귀엥두지(21, 아스널)가 브라이튼전이 끝난 후 닐 무페이에게 주급 액수를 거론하며 조롱했다고 주장했다.

아스널은 20일 밤 11시(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에서 브라이튼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리그 10위(승점40)를 유지했다.

이날 아스널은 전반부터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37분 골키퍼 레노가 공중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무페이와 충돌했고 착지 도중 무릎이 뒤틀렸다. 레노는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아스널은 급하게 후보 골키퍼인 마르티네스를 투입했다.

하지만 아스널은 패했고 든든하게 후방을 지켰던 레노까지 잃었다. 파울을 범한 무페이를 향한 비난 여론이 일었다. 영국 ‘BBC’의 패널인 캐런 카니는 “레노가 착지하는 순간 무릎이 나간 것 같다. 무페이의 작은 선택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 불필요한 행동이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무페이는 경기가 끝난 뒤 레노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무페이는 ‘BT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나는 정말 공을 보고 달려들었다. 하지만 레노가 착지 도중 무릎 부상을 당했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그를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다. 레노에게 미안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무페이는 동시에 아스널 선수들에게 일침을 날렸다. 무페이는 “아스널 선수들은 겸손함을 좀 배워야 한다. 너무 말이 많다. 그들은 이런 결과를 받을 만하다”고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무페이가 이런 반응을 보이게 된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3일 “귀엥두지는 지난 아스널과 브라이튼의 경기에서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무페이와 몸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영국 축구협회는 마틴 앳킨슨 주심이 이를 놓쳤기 때문에 귀엥두지의 폭력적인 행위는 따로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귀엥두지는 당시 몸싸움을 벌이면서 무페이에게 주급을 언급하며 조롱 섞인 발언을 내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귀엥두지는 현재 주급 4만 파운드(약 6,000만 원)을 받고 있지만 아스널의 최고 주급 수령자인 외질은 35만 파운드(약 5억 원)가량을 벌어 들인다. 반면 브라이튼은 주급 상한선이 5만 파운드(약 7,500만 원) 정도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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