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유벤투스의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와의 관계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벤투스 구단 내부 분위기가 악화됐다는 이야기가 불거졌다. 지난 18일(한국시간)에 열린 2019-20시즌 코파 이탈리아(COI, 이탈리아 슈퍼컵) 결승전에서 유벤투스는 나폴리와 0-0으로 비겼다. 승부차기 접전 끝에 2-4로 패한 유벤투스는 준우승에 그쳤다.

유벤투스는 이 대회에서 8번이나 우승한 최다 우승팀이다. 대회 역사가 32년인 점을 감안하면 평균 4년에 한 번 꼴로 우승한 셈이다. 특히 2010년대 들어서 2012년, 2013년, 2015년, 2018년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이번 2020년 대회에서 우승에 실패하자 사리 감독이 경질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쏟아졌다. 더불어 팀 내 핵심 공격수 호날두와 불화가 있다는 내용도 사리 경질설에 힘을 실었다. 이탈리아의 ‘미디어골’은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을 앞두고 유벤투스 라커룸에서 사리 감독과 호날두가 언성을 높이고 싸웠다”고 폭로했다.

마침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사리 감독은 “호날두의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예리함이 부족했다”고 공개적으로 호날두를 비판했다. 그러자 호날두의 큰 누나 엘마 아베이루는 자신의 SNS에 “더 이상 무엇을 더 하라는 건가. 혼자서는 기적을 만들 수 없다”고 받아쳤다.

파장이 점점 커지자 사리 감독이 직접 나서 입장을 전했다. 사리는 22일 이탈리아의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우승에 실패하면 감독은 비판을 받기 마련이다. 준우승은 언제나 실망감을 불러일으킨다”고 답답했던 속내를 밝혔다.

이어 “호날두와 따로 만나 오랫동안 면담을 했다. 현재 호날두는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다. 난 그에게 자신감을 잃지 말라고 격려했다”고 말했고, “다시 예전의 호날두로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도 중앙 포지션에 배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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