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잠실] 정지훈 기자= 상승세를 타던 서울 이랜드가 ‘최하위’ 안산에 발목이 잡혔다. 이처럼 K리그2는 혼전의 혼전을 거듭하고 있고,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안산 그리너스 FC는 22일 오후 7시 30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7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 FC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안산은 5연패에서 탈출했고, 승점 6점으로 꼴찌에서 벗어났다.

경기 전 분위기는 서울 이랜드의 승리가 예상됐다. 서울 이랜드는 리그 5라운드 충남아산, FA컵 2라운드 창원시청과의 대결에서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지난 6라운드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 대전하나시티즌에 완승을 거두며 3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안산의 분위기는 최악에 가까웠다. 개막전에서 승리 이후 리그 5연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고, 최하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전체적인 주도권은 서울 이랜드가 잡았지만 안산의 날카로운 역습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서울 이랜드가 실수로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31분 중원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이상민이 흘려 과정에서 사인 미스가 나왔고, 김륜도가 김형근의 손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후 키커로 나선 김륜도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서울 이랜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실수로 선제골을 내주자 반전 카드로 곽성욱을 빠르게 투입한 상황에서 전반 막판에는 김민균이 부상을 당하면서 전반에만 교체 카드 2장을 사용해 정정용 감독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서울 이랜드가 실수로 한 골을 더 내줬다. 후반 9분 서재민이 클리어링 미스를 한 것을 신재원이 가로채 패스를 연결했고, 문전에 있던 김륜도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결국 승자는 안산이었다. 경기 전에는 서울 이랜드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결과를 만든 것은 안산이었고, 그만큼 K리그2가 치열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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