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소니(Sonny)가 돌아와서 행복합니다." 4개월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손흥민이 맨유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해피원’ 주제 무리뉴 감독을 기쁘게 만들었다.

토트넘은 20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에서 맨유와 1-1로 비겼다. 두 팀 모두 순위 변동 없이 각각 8위와 5위를 유지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손흥민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13분 오른발 땅볼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비록 데 헤아 품에 안겼지만 손흥민의 가벼운 몸놀림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전반 31분 베르바인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지만 데 헤아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충분히 인상적인 활약이었다. 이날 손흥민은 4개의 슈팅에서 2개의 유효 슈팅을 만들었고, 패스 성공률은 80%였다. 드리블 돌파도 4회를 성공시키며 토트넘의 ‘에이스’ 역할을 확실하게 해줬다. 결국 영국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92점을 부여하며 MOM으로 선정했다.

더 놀라운 것은 수비 기여도다. 이날 손흥민은 태클 2개, 가로채기 4개, 클리어링 2개 등을 기록하며 수비에도 적극 가담했고, 무리뉴 감독을 기쁘게 했다.

실제로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복귀에 ‘행복하다’는 말까지 했다. 무리뉴 감독은 "그동안 정말 힘들었다"면서 "케인과 손흥민, 시소코가 모처럼 돌아와 90분을 소화해 정말 행복하다. 이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나는 이들이 있어야만 행복할 수 있다"며 모처럼 밝게 웃었다.

반전을 예고하고 있는 토트넘이다. 케인, 손흥민, 시소코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성적이 곤두박질쳤지만 코로나로 인해 리그가 중단된 기간이 오히려 반전의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손흥민의 복귀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다름이 없고, 유럽대항전 티켓을 위해 반전을 준비하고 있는 토트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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