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손흥민(토트넘)의 헤더슛이 다비드 데 헤아(맨유)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토트넘은 20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에서 맨유와 1-1로 비겼다. 두 팀 모두 순위 변동 없이 각각 8위와 5위를 유지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이날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손흥민, 케인, 베르바인을 배치했고, 중원에 라멜라, 윙크스, 시소코를 세웠다. 그중 손흥민은 위치에 구애받지 않는 폭넓은 움직임으로 맨유 수비진을 괴롭혔다.

손흥민은 전반 13분 오른발 땅볼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비록 데 헤아 품에 안겼지만 손흥민의 가벼운 몸놀림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전반 31분에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손흥민이 발이 아닌 머리로 득점을 노린 것이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베르바인이 박스 안쪽으로 크로스를 오렸다. 이 공은 중앙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에게 향했다. 손흥민은 반대쪽 골문 구석을 향해 헤더슛을 시도했다. 마침 데 헤아 골키퍼는 역동작에 걸렸다. 그러나 이 공은 데 헤아가 길게 뻗은 손끝에 걸려 크로스바 위로 벗어났다.

이 장면을 두고 호주 레전드 골키퍼이자 EPL 미들즈브러, 풀럼 등에서 뛰었던 마크 슈와처는 영국 ‘BBC' 방송에 패널로 출연해 “손흥민의 헤더슛은 정말 좋은 슛이었다. 그러나 데 헤아의 세이브에 의해 무산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평소 손흥민의 득점 루트는 머리보다 발에 치중되어 있었다. 오른발, 왼발을 가리지 않는 그의 양발잡이 능력은 EPL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그랬던 그가 오랜만에 헤더골까지 선보일 수 있었으나 맨유 수문장 데 헤아에게 막혀 아쉬움을 자아냈다.

사진=게티이미지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