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잠실] 정지훈 기자= 리그와 FA컵을 포함해 3연승이다. 기쁨을 만끽해야할 순간 정정용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곧바로 영상 분석에 들어갔고, 이것이 서울 이랜드가 달라진 이유다.

서울 이랜드 FC는 13일 오후 6시 30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6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 이랜드는 2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9점으로 5위로 올라섰다.

지난 두 시즌 동안 K리그2 최하위에 머물렀던 서울 이랜드가 정정용 감독과 함께 확 달라졌다. 정정용 감독은 서울 이랜드의 부임하자마자 많이 뛰는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하며 서울 이랜드의 색깔을 만들겠다고 했다.

기대감도 높았지만 걱정도 있었다. 무엇보다 정정용 감독이 프로 경험이 없다는 점, 서울 이랜드가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면서 패배 의식이 가득했다는 점에서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모든 것은 기우였다. 정정용 감독은 이름값보다는 자신의 축구 색깔에 맞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원 팀’을 만들었고, 끈끈한 수비, 강력한 압박, 날카로운 역습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서울 이랜드가 유력한 우승 후보 대전까지 잡았다.

경기 후 정정용 감독은 취재진을 만나 “홈에서 첫 승이다. 이제 시작이다. 사실 우리 스쿼드가 다른 팀에 비해 월등히 강한 것은 아니지만 간절한 선수들이 많다. 가능성은 있지만 꽃을 피우지 못한 선수들과 함께 원 팀을 만들고 있다”며 원 팀을 강조했다.

리그와 FA컵을 포함해 3연승. 기쁨을 만끽할 법도 했지만 정정용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곧바로 영상 분석에 들어갔다. 이번 시즌 정정용 감독은 영상 분석을 활용해 선수들에게 장단점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설명해주고 있고, 이번 대전전도 바로 영상을 분석해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이에 대해 정정용 감독은 “코치진이 많이 힘들 것이다. 코치들에게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편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몸은 힘들지만 선수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모두가 하나가 돼야 팀이 성공할 수 있다”며 팀의 성공을 바랐다.

사진=서울 이랜드 FC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