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잠실] 정지훈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출신으로 기대를 모았던 수쿠타-파수의 득점이 드디어 터졌다. 그것도 중요한 대전전에서 홀로 두 골을 터뜨리며 서울 이랜드에 홈 첫 승을 선물했다.

서울 이랜드 FC는 13일 오후 6시 30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6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 이랜드는 2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9점으로 5위로 올라섰고, 대전은 무패 행진이 멈췄다.

수쿠타-파수는 화력한 경력을 자랑하는 공격수다.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클럽인 바이엘 레버쿠젠 유스 팀에서 성장했고, 독일 U-17, U-20 연령별 대표를 거치며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여기에 2008년 18세의 나이로 레버쿠젠에서 프로 데뷔에 성공했을 정도로 잠재력이 있는 공격수로 평가받았다.

비록 프로 무대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190cm, 97kg의 압도적인 체격, 탄탄한 기본기, 준수한 스피드, 뛰어난 슈팅력을 갖춘 대형 공격수라는 점에서 기대감은 매우 높다. 특히 지난 시즌 득점력 부족에 시달렸던 서울 이랜드가 야심차게 데려온 공격수라를 점에서도 높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시즌 초반 득점이 터지지 않아 마음고생을 했다. 제공권에 발재간까지 갖춰 나올 때마다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득점이 터지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다.

대전전은 달랐다. 이른 시간에 득점포가 터졌다. 조금은 운도 따랐다. 전반 8분 김민균이 올려준 코너킥을 이상민이 헤더로 연결한 것인 골대를 맞고 나왔고, 문전에 있던 수쿠타-파수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VAR 끝에 수쿠타-파수의 득점을 인정했다. K리그 데뷔골이 나오자 곧바로 추가골까지 터졌다. 후반 6분 좌측면을 허문 서재민의 크로스를 쇄도하던 수쿠타-파수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확실히 클래스는 있었다. 시즌을 앞둔 인터뷰에서 “말은 누구나 한다. 실력과 경기력으로 보여주겠다”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겠다고 말했던 수쿠타-파수가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며 두 골을 뽑아냈고, 서울 이랜드에 홈 첫 승을 선물했다.

사진=서울 이랜드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