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K리그2 최고의 명장들이 맞대결이 온다. 지난해 U-20 월드컵 준우승 신화를 쓴 정정용 감독과 K리그1을 제패했던 황선홍 감독이 첫 맞대결을 펼친다.

서울 이랜드 FC와 대전하나시티즌은 13일 오후 6시 30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0’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현재 홈팀 서울 이랜드는 승점 6점으로 7위, 원정팀 대전은 승점 11점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K리그2 6라운드에서 최고의 빅 매치다. 두 팀의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정정용 감독과 황선홍 감독의 ‘지략 대결’, 레안드로와 안드레의 ‘외인 대결’에 관심이 모인다.

# 정정용vs황선홍, K리그2 최고 ‘명장’들의 맞대결

명장. 사전적으로는 뛰어난 장수를 이르는 말이지만 축구계에서는 보통 팀을 훌륭하게 이끌어 결과를 만든 감독으로 통한다. 두 감독 모두 K리그2 최고의 ‘명장’이라 불리기에 충분하다.

우선 서울 이랜드의 정정용 감독은 지난 해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 신화를 쓴 감독이다. 주로 연령별 대표팀을 맡아 이승우, 이강인 등 스타플레이어들의 특성을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정정용 감독을 경험한 제자들 모두 지도력을 인정하며 엄청난 신임을 보였다.

특히 토너먼트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순간적인 전술 변화가 인상적이었고, 무엇보다 팀을 하나로 뭉치는 능력은 최고였다. 이번 시즌 서울 이랜드의 지휘봉을 잡아 처음으로 프로 무대에 도전해 초보 감독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2년 연속 최하위였던 서울 이랜드를 확실하게 변화시키며 프로 무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황선홍 감독은 한국 축구 역사에 남은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역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라는 찬사를 받았고,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기도 하다. 지도자 커리어도 훌륭하다. 포항 스틸러스를 이끌고 2013년에는 역사적인 더블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고, ‘스틸타카’라는 전술 트렌드를 만든 감독이기도 하다.

치열한 지략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정정용 감독은 3백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비에 이은 날카로운 역습을 통해 대전을 공략할 것으로 보이고, 황선홍 감독은 중원에서 콤팩트한 공격 전개를 통해 서울 이랜드의 골문을 노린다.

# ‘최소 실점 3위’ 서울 이랜드 vs ‘득점 2위’ 대전, 방패와 창의 대결

두 팀의 대결은 전형적인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정용 감독은 이번 시즌 탄탄한 수비력을 기반으로 한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김동권, 이상민, 김태현으로 이어지는 수비라인은 앞선 6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를 3차례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과는 확 달라진 모습이다. 2년 연속 최하위를 하면서 가장 큰 문제가 수비력이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정정용 감독과 함께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고,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이다.

반면,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의 예고대로 중원과 2선에서 콤팩트한 축구로 찬스를 만들고 있고, 리그 5경기에서 10골을 기록하며 팀 득점 2위에 올라와 있다.

외인 대결도 관심사다. 리그에서 핫한 두 선수의 대결이다. 5경기에서 베스트일레븐 3회 선정된 레안드로와 안드레의 첫 만남. 국적은 동일하나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 차이는 확연하다. 레안드로의 경우 빠른 발을 이용한 찬스 메이킹 능력이 장점이다. 대전 안드레는 피지컬과 함께 득점 능력이 뛰어난 선수이다. 확연한 차이가 있는 핫한 두 선수의 맞대결에서 미소 지을 선수는 누구일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서울 이랜드, 인터풋볼,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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