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효용 기자=분위기 전환이 시급한 수원 삼성이 물오른 강원F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골결정력 부족으로 고민에 빠진 수원에 아담 타가트의 활약이 절실해진 시점이다.

수원과 강원은 오는 13일 저녁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6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홈팀 수원은 5경기에서 1승만 기록하며 승점 4점으로 9위에 올라있고, 3승 1무 1패를 기록한 강원은 3위에 위치한 상황이다.

순위 차만 봐도 두 팀의 상반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홈팀 수원은 지난 5라운드 홈경기에서 승격팀 광주에 첫 승을 내주며 무너졌다. 반면 강원은 인천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2연승에 성공했다.

수원의 초반 부진 원인으로는 결정력 부족이 가장 크다. 지난 5경기를 치러오며 3득점 밖에 올리지 못했다. 그마저도 울산 현대와 홈 개막전에서 2골을 넣은 게 전부다. 울산전을 제외한 4경기에서는 한 골 밖에 넣지 못할 정도로 결정력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찬스는 계속 만들고 있지만 넣어야 할 걸 못 넣은 게 크게 작용했다. 5라운드까지 진행하며 수원은 총 58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K리그1 4위에 올랐지만 골은 3골이다. 유효슈팅 개수는 25개로 전체 슈팅 중 43%나 골문으로 향했지만 골로 연결되는 비율은 적었다. 수원 이임생 감독은 이번 시즌 계속해서 “공격수들이 찬스를 못 만들면 문제가 될 텐데, 찬스가 와도 결정을 못 지어주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원정팀 강원의 경우 초반 일정을 순항하고 있다. 수원과는 반대로 5경기 7골을 득점하며 득점 4위에 올랐고, 도움도 5개를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다. 슈팅수도 수원보다 10개 적은 48개를 시도했지만 골은 4골이나 더 넣으며 결정력에서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선수가 득점에 성공했다는 점도 강원의 강점이 되고 있다. 강원 공격진 중 고무열이 3골을 넣으며 팀내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고, 채광훈, 김지현, 김승대, 조재완이 1골씩 기록했다. 한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아도 다른 선수가 골을 넣어주며 팀의 초반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 강원에게 유독 강했던 수원이기에 현재까지 흐름으로만 경기를 판단할 순 없다. 수원은 지난 2019시즌 강원과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수원 역시 지난 광주전 패배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이번 경기는 반드시 잡겠다는 생각이다.

수원은 이번에도 타가트의 한 방을 기대한다.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올랐던 선수인 만큼 골 감각만 찾으면 결정력 문제는 자연스레 해결될 거라는 예측이다. 지난 시즌 강원과 마지막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타가트가 이번에는 득점에 성공하며 자신감을 찾을지 주목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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