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지난 5월 12일 상주상무에 12명의 신병 선수들이 입대를 확정지었다. 2021년 상무가 K리그2로 강등되는 만큼 이들은 강등 후 재승격 전 K리그1에 속해 경기에 출전하는 마지막 멤버다. 이들은 일주일간의 훈련소 생활을 마치고 국군체육부대로 파견을 명받았다. 남은 훈련 기간은 12월 소화할 예정이다. 이제 막 상주에 합류한 12명의 신병 선수들을 만나보자. [편집자주]

두 번째는 강원FC(이하 강원)에서 입대한 강지훈이다. 강지훈은 지난달 25일 육군훈련소에 입영해 일주일간의 신병교육을 마치고 지난 1일 국군체육부대로 파견됐다.

강지훈은 대학 재학 시절인 2017년 한국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국가대표로 선발돼 이름을 떨친 데 이어 2018년 강원 입단 이후에는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강원 팬들로부터 소양강 아자르로 불릴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강지훈은 “많은 사랑을 주신 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많은 경기들 중 2018년 홈개막전이었던 인천과의 홈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꿈에 그리던 프로 경기를 첫 선발로 뛰었고 데뷔전에서 값진 승리를 해 잊을 수 없는 경기다”고 설명했다.

당시 강원 송경섭 감독 역시 강지훈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그의 가능성을 눈여겨봤다. 사실 강지훈은 K리그에서는 낯선 이름이었지만 프로 데뷔 이전부터 연령별 대표에 꾸준히 발탁된 재목이었다. 2017년 U-20 월드컵 평가전서는 오버헤드 킥 골을 성공시키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강지훈은 “당시의 득점은 아직도 생생하다. 5월 11일 청주에서 열렸던 우루과이와 평가전이었다. 본능적으로 오버헤드킥을 시도했는데 잘 맞아 득점까지 연결될 수 있었다. 수많은 관중들 앞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2년여의 프로 생활을 마치고 강지훈은 만 23세의 나이로 군입대를 택했다. 이러한 선택에는 상주상무를 거쳐간 원 소속팀 강원FC 선배들의 영향이 컸다.

강지훈은 “상주상무에서 전역한 김경중, 김오규 선수가 많은 조언을 해줬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군대에 오길 잘 한 것 같다. 오기 힘든 상주상무에 와서 정말 영광이고 성실하게 생활해 군인으로서 많은 것을 배우겠다”고 설명했다.

강지훈은 군인 정신과 더불어 신병다운 패기와 성실함으로 상주에서의 기대감 또한 드러냈다.

“상주에 합류한 만큼 군인정신으로 무장할 예정이다. 패기 있는 모습으로 경기장 밖에서는 군인다운 모습으로, 경기장 안에서는 훌륭한 축구선수의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한편, 강지훈이 합류한 상주는 오는 13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포항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6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사진=상주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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