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대전 측면 공격수 박용지가 황선홍 감독을 부드러운 남자로 묘사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올 시즌을 앞두고 대변혁을 맞이했다. 하나금융기업의 폭풍 지원에 힘입어 기존에 운영하던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재창단했다. 큰 야망을 드러낸 대전은 황선홍 감독을 선임해 새 시대를 맞았다.

황 감독은 지휘봉을 잡자마자 여러 선수들을 영입했다. 그 대표적인 선수가 박용지다. 박용지는 울산에서 데뷔해 부산, 성남, 인천 등에서 뛰며 K리그 181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6일 저녁에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 춘천시민구단의 2020 하나원큐 FA컵 2라운드에 출전한 박용지는 1골 1도움을 기록해 대전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특히 박용지는 대전의 선제골, 안드레의 골을 어시스트해 대전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그는 “FA컵 첫 라운드였다. 보완해야할 점을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두 번째 골장면에 대해 “세리머니를 따로 계획한 것은 아니다. 안드레가 그런 자세(무릎 꿇는 자세)를 하길래 자연스럽게 다리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박용지는 황선홍 감독에 대해 “감독님이 상대 뒷공간으로 들어가라고 주문했다. 공격적으로 들어가라고 하셨다”며 “주전으로 뛰고 있어도 방심하지 않는다. 다같이 생각하고 있다. 팀에 있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무한 경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경기력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본다. 경기력은 좋지 않지만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경기력까지 올라오면 무서운 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고, “황선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다.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소통하면서 어떤 방향으로 나가면 좋을지에 대해서 말씀해주신다.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게 보인다. 그 변화에 맞춰 좋은 모습 보여주려고 한다. 무겁게 가져가야할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말로 팀 사기를 높여 준다”고 황 감독의 리더십을 돌아봤다.

사진=대전시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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