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크리스티아노 호날두(35, 유벤투스)는 과거 레알 마드리드 시절 조세 무리뉴 감독으로부터 크게 혼난 뒤 눈물을 보였다.

호날두는 2009년 여름부터 2018년 여름까지 레알에서 10년의 세월을 보냈다. 이 기간 동안 다양한 감독의 지도를 받았는데 그중 자국 포르투갈 출신 무리뉴 감독 아래서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했다.

특히 2011-12시즌 호날두와 무리뉴가 보여준 레알의 화력은 무서웠다. 레알은 라리가 38경기에서 32승 4무 2패 승점 100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FC바르셀로나가 승점 91점을 쌓았음에도 레알에 9점이나 뒤쳐져 준우승에 그쳤다.

이 시즌 동안 호날두는 리그 38경기 출전 46골 12도움을 기록했다. 그와 함께 곤살로 이과인은 22골, 카림 벤제마는 21골을 넣어 레알의 역대 22번째 리그 우승에 큰 힘을 실었다. (이 시즌 라리가 득점왕은 37경기 50골 16도움을 기록한 리오넬 메시였다.)

하지만 해당 시즌에는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당시 호날두의 팀 동료였던 루카 모드리치가 최근 출간한 자서전을 통해 밝혔다. 모드리치는 2013년 레알과 발렌시아의 스페인 국왕컵 8강 1차전을 회상하며 “상대가 스로인을 할 때 호날두가 수비에 가담하지 않자 무리뉴 감독이 크게 질책했다”고 전했다.

이어 “호날두와 무리뉴는 경기 중에 서로 화를 냈다. 전반전이 끝나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던 호날두는 눈물을 글썽였다. 그가 나에게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무리뉴는 왜 계속 나를 비판하는 거야’라고 토로했다”고 덧붙였다.

둘의 갈등은 8강 2차전에서도 터졌다. 싸우는 소리가 라커룸 밖에서도 들릴 정도였다고 한다. 팀 동료들은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호날두와 무리뉴를 강제로 떼어놨다. 이후 레알은 4강에서 바르셀로나를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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