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정확히 1년 전 오늘 토트넘은 울었고 리버풀은 웃었다.

2019년 6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토트넘과 리버풀이 맞붙었다.

토트넘은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만나 격렬한 승부를 펼쳤다. 홈에서 치른 1차전은 손흥민의 결승골로 1-0 승. 원정 2차전에서는 4골을 내줬지만 손흥민의 멀티골, 페르난도 요렌테의 추가골로 합산 스코어 4-4를 만들어 4강에 진출했다.

4강전도 치열했다. 홈에서 아약스에 0-1로 패했으나 2차전에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루카스 모우라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극적인 3-2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창단 137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리버풀 또한 결승까지 올라오는 길이 험난했다. 8강에서는 비교적 쉽게 FC포르투를 제압했지만 4강에서 우승 후보 바르셀로나를 만났다. 원정에서 0-3 대패 이후 안필드 홈경기에서 4-0 완승으로 파이널 무대를 밟았다.

토트넘은 역대 첫 우승, 리버풀은 2005년 이스탄불의 기적 이후 14년 만에 6번째 우승에 도전했다. 두 팀의 대결은 전반 초반 모하메드 살라의 페널티킥(PK) 선제골, 후반 막판 디보크 오리기의 추가 득점이 터진 리버풀이 2-0 완승을 거뒀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2020년 6월 2일, 두 팀의 소셜미디어(SNS) 온도 차이가 눈길을 끈다. 패자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관련 게시물을 단 하나도 올리지 않은 채 현재 선수단의 훈련 근황만 전했다. 반면 승자 리버풀은 작년에 찍어둔 영상과 사진을 비롯해 우승 기념 포스터를 수차례 올리면서 팬들과의 기쁜 추억을 공유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리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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