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올 시즌에 한해 강등을 없애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특수한 상황과 맞물린 주장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지난 3월 초에 리그 중단을 선언했다. 코로나19 전염병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불가피하게 내린 조치였다. 이후 2달 동안 공식경기는 물론 팀 훈련도 진행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주에 EPL 사무국은 “6월 17일부터 리그를 재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EPL 20팀들은 각각 9~10경기씩 남겨두고 있다. 4위권 싸움만큼 강등권 경쟁도 치열하다. 20위 노리치(승점 21), 19위 아스톤 빌라(승점 25)가 최하위에 자리했지만 18위 본머스부터 16위 웨스트햄까지 모두 승점 27점이어서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일 “EPL이 리그 재개를 선언했지만 코로나 사태가 심화될 경우 영국 정부가 새로운 봉쇄령을 내릴 수 있다. 그러면 리그가 또다시 중단될 것”이라면서 다가올 변수를 예상했다.

한 시즌에 리그 중단이 2번이나 이어지면 정상적인 진행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EPL 각 구단 대표자들은 지난주 목요일에 '리그가 재차 중단되면 어떻게 할까’라는 주제로 논의했다. 그 결과 “경기당 평균 승점으로 순위를 정하자"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또한 익명의 한 구단 관계자는 “만약 이번 시즌이 (2차 중단으로 인해) 단축되면 강등을 면제해달라고 투표했다. 최대 10개 구단이 나와 같은 의견에 투표했다”고 밝히며 2부리그 강등 없이 새 시즌을 맞이할 수 있다고 암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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