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효용 기자=기다리던 ‘주말 예능’ 프리미어리그와 프리메라리가가 돌아온다. 두 리그 모두 구체적인 날짜를 설정했고, 특별한 사고가 없다면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영국 ‘BBC’는 28일(한국시간) 속보를 통해 “프리미어리그가 6월 17일 애스턴 빌라와 셰필드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의 경기로 리그를 재개한다”고 보도했다.

EPL은 지난 3월 13일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리그를 중단했다. 당시는 4월 3일을 재개를 계획했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리그를 무기한 연기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을 끝내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6월 중순 재개을 위해 박차를 가했다. 구단과 사무국 간의 회의 끝에 6월 17일 두 경기를 배정하며 리그를 다시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첫 경기는 흥행을 위해 맨유와 토트넘의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 경기로 빅매치를 대신한다. 애스턴 빌라와 셰필드의 경기 역시 함께 배정됐다.

프리미어리그 뿐만 아니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도 재개을 앞두고 있다. 라리가의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이 최근 구단 회의에서 6월 11일을 재개일로 설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첫 경기는 ‘세비야 더비’로 불리는 레알 베티스와 세비야의 매치를 배정했다.

라리가는 구체적인 시간대도 공개됐다. 주중 경기는 19시 30분, 21시 30분, 22시 중 두 시간을 설정한다. 주말의 경우 17시 30분 경기가 추가될 수도 있다. 이는 스페인의 높은 기온 탓에 경기장 온도를 체크한 뒤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어리그와 라리가 모두 한국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는 무대다. 먼저 토트넘의 손흥민이 팔부상에서 회복했고, 훈련에 적극 참여하며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스페인 발렌시아의 이강인, 레알 마요르카의 기성용도 건강한 모습으로 구단 훈련에 참가한 모습이 포착됐다.

프리미어리그는 29라운드까지 진행한 뒤 리그가 중단됐다. 총 38라운드로 앞으로 9경기가 남은 셈이다. 라리가의 경우 27라운드까지 진행됐고, 프리미어리그보다 더 많은 11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리그를 재개하기 때문에 우려도 존재한다. 프리미어리그는 훈련 참가에 있어 선수들의 의사를 적극 반영했다. 트로이 디니, 은골로 캉테 등 몇몇 선수가 이미 훈련 불참를 허락받았다. 또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두 리그의 모든 경기는 일단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며, 우승 퍼레이드도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팬들도 코로나 사태를 걱정하면서도 ‘주말 예능’의 복귀를 반겼다. K리그 개막에 이어 분데스리가가 재개됐고, 이어 라리가, 프리미어리그가 순차적으로 재개 일정을 잡으면서 팬들의 기대감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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