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잠실] 정지훈 기자= 3연패 후 감격적인 첫 승을 거둔 안양의 김형열 감독이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서울 이랜드의 파격적인 라인업에 대해서는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지 알았다’고 답했다.

FC안양은 27일 오후 6시 30분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4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 FC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안양은 이번 시즌 첫 승을 거두며 반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안양의 김형열 감독은 “선수들이 진짜 열심히 해줬다. 첫 승이라는 갈망이 있었다. 선수들끼리도 연패를 끊자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첫 단추를 잘 못 뀌어 고생을 했는데 모두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의 주인공은 아코스티였다. 후반 13분 닐손주니어가 연결한 패스를 아코스티가 잡아 아크 정면에서 대포알 같은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결국 이것이 결승골이 됐고, 안양에 귀중한 첫 승을 선물했다.

이에 대해 김형열 감독은 “칭찬이라기보다는 이번에는 한 골 넣어줄 것이라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아코스티에게 이야기를 많이 했다. 급하게 하지 말라고 했다. K리그에서 첫 골을 넣는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마음고생이 심했다.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격려를 많이 했다. 이제 시작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했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안양, 서울 이랜드 모두 첫 승이 중요했다. 서울 이랜드 역시 3경기 연속 무승부로 승리가 없는 상황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였다. 그러나 서울 이랜드의 정정용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서 파격적인 변화를 줬고, 지난 전남전과 비교했을 때 7명이나 바꿨다.

이에 대해 김형열 감독은 “다음 경기를 준비하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빠진 선수들이 많았는데 그 선수들을 대응하려고 했다. 레안드로가 후반에 들어올 것이라 생각했고, 대응했다. 자존심이 상할 단계는 아니었다.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 지보다는 우리는 승리가 중요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형열 감독은 무실점 승리에 대해서는 “수비 선수들이 몸을 던져가며 수비를 했다. 지난 경기를 통해 보완할 점을 훈련을 많이 했다. 주장 최호정이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며 끈끈한 수비를 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감독과 선수들의 호흡이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제 안양은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상대는 전남이다. 김 감독은 “몸 상태를 체크해서 주말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고, 이정빈의 공백에 대해서는 “이정빈이 군 입대를 했는데 오히려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선수들에게 자극이 된 것 같다. 대체자로 투입된 구본혁이 두 배를 뛴 것 같다. 떠난 선수에게 목맬 필요는 없다.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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