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대전] 정지훈 기자= 또 한 번 ‘곤드레~안드레~나는 취해버렸어~♬‘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울려 퍼졌다. 무려 4경기 연속골. ‘대전 루니’ 안드레가 대전을 취하게 만들고 있고, 안드레는 자신의 노래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시티즌은 26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4라운드에서 안산 그리너스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개막 후 4경기 무패(3승 1무)를 질주했고, 승점 10점으로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후 안드레는 “저희 팀이 최고의 경기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어줬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대전 루니’ 안드레가 이번에도 터졌다. 브라질 내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으며 ‘특급 용병’으로 평가받았던 안드레가 대전의 확실한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개막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한 안드레는 이번 안산전까지 4경기 연속골을 성공시켰고, 4경기에서 5골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안드레는 “이 순간이 너무 기쁘다. 제가 해서 골을 넣은 게 아니고, 팀원들이 도움을 줬다. 감독님에게도 감사하다. 항상 조언을 주시고, 포지션 등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저만 선수들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고, 저도 도움을 줘야 한다. 아직 4라운드다. 훈련장에서 호흡을 맞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모든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안드레가 득점포를 가동하자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가수 박현빈의 노래 ‘곤드레만드레’가 울려 퍼졌다. 대전은 이 노래를 개사해 ‘곤드레~안드레~나는 취해버렸어~♬‘로 부르며 안드레의 응원가로 사용하고 있다.

안드레도 이 흥겨운 노래를 알고 있었다. 안드레는 “노래를 잘 알고 있고, 잘 들린다. 노래가 나오면 솔직하게 보람이 있다. 노래를 들으면서 대전 축구 팬들이 저를 기억해주셨으면 좋겠고, 더 많이 나올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내 몫이다. 가족들이 내 응원가 연습도 하고 있다. 클라이막스 부분을 연습하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이어 안드레는 “선호하는 포지션은 없다. 감독님께서 프리롤로 많이 돌아다니라고 조언을 해주신다. 집중 견제를 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동료들이 결정을 지을 수 있도록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고, 팀 동료 바이오에 대해서는 “바이오와 호흡은 잘 맞고 있다. 불행하게도 작은 부상이 있다. 빨리 치료해서 대전 팬들에게 기쁨을 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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