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것이 오히려 기회가 됐다. 부상으로 시즌 아웃까지 예상됐던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복귀했고, ‘해피원’ 주제 무리뉴 감독은 웃고 있다.

코로나19 전염병이 전 세계를 강타하기 전에 토트넘은 주축 선수들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중에서도 핵심 자원인 손흥민은 팔 골절 부상을 당해 한국에서 수술을 받았고, 케인은 햄스트링을 다쳐 오랫동안 재활에 전념했다. 두 선수 모두 최악의 상황에서는 시즌 아웃까지 예상됐던 상황이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성적도 계속 하락해 리그 8위까지 내려갔다. 가뜩이나 공격 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최전방을 볼 수 있는 케인과 손흥민이 빠지자 어려움을 겪었고, 사실상 차포를 떼고 경기를 해야 했다.

그러나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이 되면서 대부분의 유럽 리그가 중단됐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역시 무기한 중단됐다. 이에 케인과 손흥민이 리그에 복귀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고, EPL이 6월 재개를 목표로 설정하면서 두 선수 모두 남은 시즌 리그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무리뉴 감독도 케인과 손흥민의 복귀를 예고했다. 무리뉴 감독은 27일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더 풋볼쇼'에 출연해 “케인과 손흥민, 스티븐 베르바인, 무사 시소코 모두 몸 상태가 좋다. 2주 정도 지나면 영국 보건당국에서 정상적인 훈련을 허용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면 우리 선수들은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케인은 거의 5달 동안 경기를 못 뛰었다. 현재 부상은 전혀 없다"면서 "(코로나 사태로 인해) 여러 제한된 상황 속에서 훈련하고 있다. 선수들끼리 부딪힐 수 없다. 서로 거리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경합할 수도 없다. 부상에서는 회복했지만 아직 경기를 뛸 준비를 더 해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지만 무리뉴 감독의 속은 다르다. 케인과 손흥민이라는 확실한 무기가 돌아왔고, 이제 완벽한 전력으로 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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