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대전] 이현호 기자=충남아산의 박동혁 감독은 구단 첫 승리에 목이 말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시민구단으로 재창단된 충남아산은 17일 오후 6시 30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1라운드에서 부천FC에 0-1로 패한 아산은 시즌 첫 득점과 승점을 동시에 기록했다.

경기 후 아산 박동혁 감독은 “오늘 경기는 충남더비로서 역사적인 경기였다.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아쉽게 무승부를 거뒀다. 우리가 준비한 모습, 선수들의 투지 넘치는 모습에 만족한다”고 돌아봤다.

이어 “결과에 아쉬움은 있지만 선수들의 퍼포먼스, 상대를 위협하는 모습은 좋았다. 앞으로 공격적인 면에서 발전하면 상대에게 어려운 팀이 될 것 같다. 전체적으로 85점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전략적으로 움츠려서 시작했다. 공격 지역에 2명을 두고 압박하려고 했다.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았다. 동계훈련과 연습 경기 동안 좋은 퍼포먼스가 많이 나왔다. 우리가 창단팀이고 어린 선수가 많아서 주눅드는 모습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박동혁 감독은 “빨리 첫 승을 해야 선수들이 자신감을 낼 것 같다”고 다짐했고, 대전에게 내준 첫 PK 실점을 돌아보며 “심판을 존중할 수밖에 없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간 게 아쉬웠다. 어필을 해야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 같았다. 심판이 잘 판정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공격진 교체에 대해서는 “(선발 공격수) 김찬과 무야키치 중에서 (누구를 교체로 뺄지) 고민했다. 세트피스에서 김찬의 높이를 믿고 무야키치를 뺐다. 무야키치가 아쉬워했다. 팀을 위해서, 전략을 위해서 무야키치를 뺐다. 원래 무야키치 포지션은 중앙이다. 나는 무야키치를 믿는다. 우리 팀 역사상 첫 외국인 선수다. 역사적인 팀의 첫 골을 넣어서 축하한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동혁 감독은 “대전 공격수 안드레는 1라운드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위협적이었다. 결과적으로 세트피스에서 실점했지만 경기 내용을 봤을 때는 안드레를 잘 묶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고, ”빨리 첫 승을 해야 마음의 안정감을 가질 것 같다. K리그2가 예측하기 힘든 리그다. 한경기 한경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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