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수원] 윤효용 기자=주니오가 두 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연승을 이끌어냈다. 지난 시즌보다 강한 정신력을 강조한 주니오는 두 골을 코로나19 의료진에게 바쳤다.

울산은 17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라운드 경기에서 수원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개막전 이후 연승 흐름을 타는데 성공했고, 반면 수원은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날도 주니오의 활약이 돋보였다. 주니오는 전반전 수원의 수비수 헨리에게 고전했지만 후반전에는 움직임을 더욱 넓게 가져가면서 수비를 분산시켰다. 0-2로 끌려가던 후반 8분 개인 능력으로 수비를 벗겨낸 뒤 만회골을 터뜨렸다. 2-2 스코어로 팽하던 후반 43분에는 직접 프리키커로 나서 강력한 슈팅으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주니오는 지난 1라운드에서도 멀티골을 넣으며 이주의 MVP로 선정됐다. 이번 경기에서도 두 골을 밀어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2경기 7골 중 4골을 홀로 담당하는 파괴력을 이어갔다.

경기 후 주니오는 “이겨서 매우 기쁘다. 오늘 우리가 얼마나 정신적으로 강한지를 보여줄 수 있었다. 오늘 경기만큼은 정신력이 더욱 강조됐다고 생각한다. 승리의 발판이 됐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역전골로 연결된 강력한 프리킥에 대해서는 "골대에 강하게 넣는다는 생각으로 킥을 했다. 벽에 맞고 들어갔기에 운이 따랐다고 생각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께서 열심히 하면 운이 따른다고 말씀하셨다. 열심히 했기에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 해 마지막 라운드에서 포항에 대패하며 전북에 우승을 내줬던 울산이다. 주니오는 지난 아픔을 딛고 팀 정신력이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로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에 대한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난 해보다 더 정신력이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훌륭한 선수들, 좋은 전술과 함께 하면 결과도 따라온다"며 오늘 골을 넣어서 굉장히 기쁘지만 이 골을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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