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이게 바로 캡틴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캡틴’ 해리 매과이어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자가 격리 중이었던 맨유 선수들을 매일 원격 체크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도록 노력했다.

매과이어는 올 시즌을 앞두고 레스터 시티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이적료는 8,000만 파운드(약 1,213억 원)로 수비수 중 역대 최고 몸값을 기록했다. 입단과 동시에 주장 완장을 찬 매과이어는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이적하자마자 맨유의 주장으로 임명됐기 때문에 우려도 있었지만 매과이어는 팀을 빠르게 장악하며 맨유의 리더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맨유 선수들에게 기부 요청을 하는 등 계속해서 맨유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3일 영국 '미러'의 보도를 인용해 "매과이어는 맨유 선수들에게 월급의 30%를 맨체스터 지역의 병원에 기부할 것을 요청했다. 선수단 전체가 참여할 경우 100만 파운드(약 15억 원) 이상의 돈을 모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지역의 의료 서비스를 돕는 믿을 수 없는 선행이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맨유의 선수들은 임금 삭감에 대해서는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미 자선 단체를 통해 기부를 진행하고 있다. 매과이어의 요청은 에드워드 우드워드 사장과 오랜 논의 끝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기부가 진행될 경우 맨유의 주장 매과이어와 선수단은 박수 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이적하자마자 맨유 라커룸의 리더가 되고 있다. 매과이어는 특유의 친화력과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맨유 선수단을 장악하고 있고, 최근에는 다비드 데 헤아, 후안 마타, 마커스 래쉬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폴 포그바 등 선수들에게 공개적으로 찬사를 보내며 팀 분위기를 다잡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중단된 상황에서도 매과이어의 리더십이 잘 드러났다. 매과이어는 자가 격리 중인 맨유 선수단 전체를 매일 체크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이에 대해 영국 ‘타임즈’는 “매과이어가 팀 동료들이 자가 격리에 잘 적응하고 있는 지 매일 체크했다. 그는 맨유 단체톡에서 가장 말이 많은 선수 중 한 명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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