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대표적인 부자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이적시장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을 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의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은 올 여름 자신들을 포함해 거액을 들여 선수를 영입하던 경향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해리 케인과 제이든 산초를 노리던 맨유의 행보에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가 한 자리로 줄어들 만큼 확산 추세가 꺾였지만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24일(한국시간) 기준 유럽 내 주요국가들은 여전히 수천 명의 확진자, 수백 명의 사망자 숫자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즌 중단에 재개 가능성도 점점 낮아지면서 유럽 내 구단들의 재정적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수입이 급감하면서 인건비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당장 다가오는 이적시장 계획도 전면적으로 수정하는 모양새다.

각각 2억 파운드(약 3,050억 원), 1억 3,000만 파운드(약 1,980억 원)의 케인과 산초를 노리던 맨유도 올 여름 큰돈을 쓰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눈치다. 우드워드 부회장의 발언에서 그러한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다.

우드워드 부회장은 최근 열린 원격 맨유 팬 포럼에서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우리를 포함한 구단들이 평소와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물론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팀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정상의 생활로 돌아가기 전에 이적시장의 시점이나 더 폭넓은 재정적 견지와 같은 전체 축구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시각을 확보해야만 한다”면서 상황에 따라 선수 영입 등 지출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일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우드워드 부회장의 말처럼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소요될 영입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이야기에 무게가 실린다. 맨유도 그동안 사업 수완을 발휘해 재정적으로 풍족함을 누렸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닥칠 위기와 사태가 장기적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진= 게티이미지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