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광화문] 윤효용 기자=대한민국 대표팀의 유니폼이 내일(6일) 미국 뉴욕에서 첫 선을 보인다. 새로운 엠블럼과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 유니폼이 드디어 베일을 벗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브랜드 아이덴티티 런칭 행사를 개최해 새로운 엠블럼을 발표했다. 이로써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상징하는 엠블럼은 지난 2001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교체된 뒤 19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하게 됐다.

KFA 정몽규 회장은 엠블럼을 교체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밝혔다. 정몽규 회장은 “안주냐 도전이냐는 기로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며 “마음가짐도 바뀔 거라고 자신한다. 새 얼굴을 통해 ‘두려움 없는 전진’이라는 우리 협회 전 임직원들의 각오가 축구팬들에게 잘 전달 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엠블럼은 역시 호랑이를 상징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이외의 디자인은 완전히 바뀌었다. 디자인을 제작한 샘파트너스의 강주연 이사는 “상징성과 사용성, 가치 지향성을 고려해서 만들었다. 백호는 예로부터 무관을 상징했고, 무관은 전장을 누빈다. 축구는 전장과 비슷하다”며 “상징은 강화하고, 표현은 담백하게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새로운 엠블럼 발표 시기는 왜 현 시점(2020년)이 됐을까. 나이키의 새로운 유니폼 발표 시기와 맞취기 위해서였다. KFA는 지난 1월 나이키와 12년, 2400억 플러스 알파라는 대형 계약을 맺었다. 대표팀의 새 유니폼은 나이키의 최고 수준의 기술이 적용되고, 새로운 엠블럼이 들어가며 새롭게 탄생하게 됐다. 

KFA 이정섭 홍보실장은 엠블럼 발표에 대해 “엠블럼에 대한 계획은 우리도 이미지를 확실히 만들어 가야한다는 것에서 시작했다. 어디서 디자인만 개발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설문 조사를 진행했고, 전문 조사를 포함해 개발 과정이 한 1년 걸렸다. 글로벌 상품 등록 과정도 1년이 걸렸다"며 "내일 뉴욕에서 유니폼이 새롭게 발표된다. 나이키와 새로운 유니폼을 개발하는 시기에서 맞춰 새롭게 발표해야 했다”고 답했다.

엠블럼 발표는 한국에서, 유니폼 발표는 미국에서 진행되는 것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KFA 관계자는 “유니폼 발표는 나이키 쪽에 권한이 있다. 다른 상품들도 나이키 쪽에서 발매하기 때문에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없다. 시중에 나오려면 4월은 되야한다. 선수들이 입는 것은 3월 A매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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