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방콕(태국)] 이현호 기자=김학범호 핵심 미드필더 원두재(22, 울산현대)는 한국영(29, 강원FC)의 플레이를 보고 배운다고 답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을 치른다. 3위까지 주어지는 2020 도쿄올림픽 티켓을 얻었지만 한국은 우승컵만 바라보고 있다.

경기 이틀 전인 24일 오후, 방콕 근교의 알파인 풋볼 트레이닝 센터에서 한국의 공식 훈련이 진행됐다. 훈련에 앞서 원두재가 인터뷰에 나섰다. 원두재는 “설날에 맞게 우승하면 좋겠다. 올림픽에 진출했지만 우승이 남았다. 선수들 다 같이 한마음 한뜻으로 우승을 생각하고 있다. 아직 대회가 끝나지 않았다. 대회가 끝나면 조금 더 즐겁게 즐기겠다”고 다짐했다.

원두재는 조별리그 1차전 중국전 결장 이후 4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활약했다. 3차전 우즈벡전에는 주장 완장도 찼다. 양 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원두재는 중원에서 포백 수비를 보호하는 동시에 측면 공격수들을 향해 정확한 패스를 뿌려주는 역할을 맡았다.

원두재는 “체력적으로 힘든 건 느껴지지 않는다. 모든 선수들은 경기에 나서고 싶어한다. 저도 경기에 나서고 싶다”는 말과 함께 “사우디 선수들이 (과거에 만났을 때보다) 많이 바뀌었다. 그전에 연습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못했다. 저희만 잘 준비하면 기분 좋게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이름을 널리 알린 원두재다. 많은 이들이 대표팀 주장이었던 기성용과 비유하기도 한다. 원두재는 ‘포스트 기성용’이라는 표현과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부족한 점이 많은데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모든 선수들이 잘한다. 기성용 선수도 잘하지만 저는 수비적으로 한국영 선수를 좋아한다. 경기 영상을 자주 챙겨본다”고 답했다.

또한 지난 4강전 무실점 승리(2-0)를 두고 “무실점에는 수비수들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앞에 있는 공격수들이 많이 뛰어줘서 가능했다. 그 덕분에 뒤에서 수비하는 데 부담이 적었다”고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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