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방콕(태국)] 이현호 기자=결승 단판전을 앞둔 송범근(22, 전북현대) 골키퍼는 승부차기 준비에 열중이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을 치른다. 4강에서 호주를 2-0으로 꺾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누른 사우디의 대결이다.

토너먼트 결승전인 만큼 승부차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승부차기는 5명의 키커를 포함해 골키퍼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번 대회 한국의 5경기에 풀타임 출전한 송범근 골키퍼를 향한 승부차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송범근은 지난여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 상하이 상강과의 경기에서 승부차기를 경험했다. 결과는 전북의 패배. 클럽 통산 3번째 우승컵을 노리던 전북의 도전은 16강에서 멈췄다. 이후 송범근은 K리그1 FC서울 원정 경기에서 페널티킥(PK)을 막았으나 많은 이들은 상하이전 승부차기 패배를 자주 언급했다.

24일 오후 방콕 알파인 풋볼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대표팀의 공식 훈련을 앞두고 송범근은 “작년에 승부차기에서 안 좋은 기억이 있었다. 만약 이번에 승부차기까지 간다면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싶다. 그만큼 철저하게 분석하고 준비하겠다”고 각오했다.

이어 “어떤 키커의 슈팅이 특히 어렵다기 보다는 다 막기 어렵다. (키커와 골키퍼의) 일대일 대결이다. 그중 타이밍을 빼앗고 골키퍼를 속이는 선수들이 한 명씩 있다. 그런 선수들의 슈팅을 막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송범근은 “모든 골키퍼들은 실점을 좋아하지 않는다. 무실점을 거두는 게 팀과 저 모두에게 중요한 일이다. 저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팀 전체가 하나 되어 철저하게 준비해야 얻을 수 있는 성과다”라며 무실점 승리를 언급했다.

또한 바로 앞 중앙 수비수들을 보며 “정태욱과 이상민은 너무 익숙한 선수들이다. U-20 대표팀부터 호흡을 잘 맞춰왔다. 서로 원하는 게 뭔지 잘 안다. 굉장히 믿음직하다”고 평가했다.

송범근의 소속팀 전북은 현재 스페인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송범근은 지구 반대편에 있는 모라이스 감독과 전북 선수단으로부터 올림픽 진출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송범근은 "감독님이 통역을 통해서 축하한다고 말씀해주셨다. 형들도 축하한다고 연락주셨다. 꼭 우승하고 돌아오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