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방콕(태국)] 이현호 기자=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으니 결승전은 설렁설렁?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김학범호는 오직 우승만 생각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을 치른다. 2020년 한국축구의 첫 우승에 도전하는 U-23 대표팀이다.

아시아 최강이라 자부하는 한국은 아직까지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없다. 2014년 오만에서 열린 첫 대회는 4위, 2016년 카타르 대회는 2위, 2018년 중국 대회는 4위로 마무리했다. 4번째 출전 만에 우승컵에 도전하는 한국이다.

결승전에 앞서 동기부여 걱정이 뒤따랐다. 이 대회 3위까지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티켓이 주어지는데, 한국은 결승에 진출하면서 올림픽 티켓을 이미 따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학범 감독과 U-23 선수단은 하나가 되어 “우승만 생각한다”고 입을 맞췄다.

지난 4강 호주전을 마친 뒤 김학범 감독은 “우선 1차 목표인 올림픽 본선을 확정지었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2차 목표는 이 대회 우승이다. 우승을 향해 계속 달려 나갈 생각”이라고 확고한 목적지를 잡았다.

이날 조커로 투입된 이동준은 “1차 목표(올림픽 본선)를 달성한 건 맞다. 그래도 우리는 우승을 보고 왔다. 정상에 올라서서 힘들었던 걸 보상받고 싶다”고 다짐했다. 선제골을 넣은 김대원 역시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 방심하지 않고 꼭 우승컵을 들겠다”고 말했다.

원톱으로 풀타임 활약한 오세훈은 "2위는 누구도 기억해주지 않는다. 꼭 1위해서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주고 싶다”고 각오를 남겼다. 이동경은 “마음이 흐트러지는 부분은 없을 것”이라며 “목표는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중원 사령관 원두재는 "목표를 이뤄 기쁘지만 우승이라는 더 높은 목표가 남았다. 우승 후에 기뻐하고 싶다"고 힘을 줘 말했다.

측면 수비수 이유현은 “원래부터 우승이 목표였다. 그래서 강릉 전지훈련부터 강하게 해왔다. 우승만 바라본다”고 말했고, 골키퍼 송범근은 “올림픽 티켓 땄다고 절대 안주하지 않겠다. 감독님 말씀처럼 우승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결승전 승리만 생각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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