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방콕(태국)] 이현호 기자=근욕 경련을 호소하던 이동준(22, 부산 아이파크)은 이동경(22, 울산현대)의 극적인 결승골에 잠시 고통을 잊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7시 15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8강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결승행을 두고 4강에서 호주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요르단을 상대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원톱에 조규성, 2선에 김대원, 김진규, 이동준이 자리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을 맡은 이동준은 슈팅 2개를 시도했는데 모두 골문으로 향한 유효 슈팅이었다. 몸놀림이 가벼웠으나 후반 25분 근육 고통을 느껴 오세훈과 교체되어 나갔다.

한국은 이동준이 나간 뒤 오세훈을 원톱으로 올리고 조규성을 오른쪽 측면에 배치했다.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후반 30분 알나이맛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흐름이 뒤집혔다. 1-1로 진행되던 후반 추가시간, 한국은 이동경의 왼발 프리킥 슈팅이 요르단 골문 구석을 가르면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요르단전 승리 후 만난 이동준은 “오늘 경기가 고비가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잘 마무리 돼서 기분이 좋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좋은 찬스를 많이 못 살렸다. 오히려 위기가 왔을 때 골을 먹었다. 다시 팀원들끼리 잘 뭉쳐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동준은 교체 장면에 대해 “갑자기 근육 안 좋아서 교체됐다. 치료만 잘하면 몸상태가 괜찮아질 것”이라고 답했고, 조규성과의 공격 호흡에는 “서로 스타일을 잘 알아서 잘 맞는다. 더 다듬어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일찌감치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던 이동준은 종료 휘슬 직전에 터진 이동경의 득점을 보고 동료들과 함께 뛰쳐나갔다. 그는 “와...너무 기뻐서 아픈 줄도 모르고 뛰었다. 더 간절하게 준비해서 우리의 목표(올림픽 티켓)를 꼭 이루겠다”며 호주전 선전을 각오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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