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방콕(태국)] 이현호 기자=베트남의 박항서 감독은 한국과 만날 다음 대결을 기약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10시 15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먕(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북한에 1-2로 패했다.

이 대회에서 최종 3위까지 올라서면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받을 수 있다. 지난 2경기에서 모두 0-0으로 비긴 베트남은 이미 2패를 거둬 8강행이 좌절된 북한을 상대로 다득점 승리를 거둘 시 조 2위로 8강에 오를 수 있었다. 베트남이 D조 2위로 진출했다면 C조 1위 한국과 8강에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한국은 C조 조별리그 3경기에서 중국(1-0), 이란(2-1), 우즈베키스탄(2-1)을 차례로 연파하고 3전 전승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베트남이 마주한 적이 있기에 1년 반 만의 재대결에 관심이 모였다. 하지만 북한에 일격을 당한 베트남은 조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북한전 이후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박항서 감독은 김학범 감독과의 대결이 아쉽게 무산됐다는 말에 “거기까지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는 이번 3차전만 생각했다”면서 “한국과 만나게 되면 언제든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날 치명적인 실책으로 동점골을 헌납한 보이띤용 골키퍼을 두고 “나도 마음이 아프지만 실수한 당사자의 마음이 더 아플 것이다. 경기는 이제 끝났다. 성장통이라고 생각한다.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위로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 U-23 대표팀과 A대표팀 감독을 겸임하고 있다. 박 감독은 “이번 년도에 U-23 대회는 더 이상 없다. A대표팀은 곧 2020 카타르 월드컵 예선 경기가 있다. 그 다음에는 스즈키컵 우승을 준비해야 한다. 올해는 A대표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한 해다"라고 남은 한 해 일정을 설명했다.

사진=AFC, 대한축구협회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