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벌써 2020년 1월도 중반을 지나가고 있다. 국내 팀 대부분이 동계훈련에 들어가 있을 것이다. 프로축구팀은 좋은 환경에서 전지훈련을 하겠지만 국내의 대부분 학원 팀은 따뜻한 지방에서 연습경기를 통하여 실전 감각을 읽히며 대회를 준비할 것이다.

지난주는 경고, 퇴장이 팀에 주는 영향에 대해 논했다. 이번에는 페널티킥에 대해 생각해보기로 한다. 페널티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경기 중에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직접프리킥에 해당하는 파울을(1. 잡거나 2. 핸드볼, 3. 밀거나, 4. 걸거나, 5. 차거나, 6. 때리거나, 7. 태클이 높거나, 8. 뒤에서 밀거나, 9. 침을 뱉는 등) 범했을 때 주어진다.

페널티킥은 경기 중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차게 될 확률이 높아 성공률이 높은 편이다. 참고로 메시는 103번 킥을 해서 79골을 성공해서 77%의 확률, 호날두는 123회를 차서 104골을 기록하여 85% 정도의 골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고 국내 프로축구에서도 약 83% 정도의 확률이 기록된 적도 있다.

두 번째는 토너먼트 대회에서 무승부를 할 시 승부를 가르기 위해 행해지는 승부차기가 있다. 승부차기는 양 팀에서 5명의 선수가 찬 다음 승부가 결정이 안 될 시에는 1명씩 승부가 날 때까지 하는 페널티킥 (승부차기)가 있다.

현재 태국에서 열리고 있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축구예선에서 대한민국은 중국과 졸전 끝에 마지막 추가시간에 골을 성공시켜 1-0으로 승리하고 1승을 기록했다. 반면 일본 사우디에 패했다 1-1무승부 상황에서 경기종료 전 수비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해서 승부가 결정됐다. 수비 시 최악의 경우라도 절대로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는 가급적이면 파울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 공격수가 슛팅을 하기 전까지는 끝까지 기다리면서 방해만 해주어도 골키퍼가 방어할 확률이 높다. 그래서 평상시에 수비수는 골키퍼와 많은 대화를 해야한다. 상황에 따라서 대처해야 할 사항을 미리 점검해두는 습관을 가져야 실전에서 위기 상황에서도 슬기롭게 고비를 넘길 수 있다.

강한 팀도 페널티킥 한 번으로 팀이 패할 수 있다. 그래서 단판 승부로 결정되는 경기에서 약한 팀은 상대방의 공격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강한 압박 또는 많은 선수를 수비로 두고 기습 공격으로 승부를 결정지으려는 팀이 많다. 기습을 통해 상대방의 반칙을 유도해서 페널티킥을 얻은 후 성공시키면 승부가 결정 날 수 있다.

과거에는 눈속임 반칙을 통해서 상대 공격수를 무력하게 시킬 수 있었으나 현재 축구는 과학 기술의 발달로 VAR을 통해 최대한 반칙을 잡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페널티킥 결정을 할 때 거의 VAR을 통해 판정을 결정하거나 반복한다. 그래서 선수들이 수비할 때는 보다 많은 방어 능력을 길러야 할 필요성이 있다. 결국 수비와 골키퍼의 교감만이 페널티킥을 최대한 허용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풀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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