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송클라(태국)] 이현호 기자=무더위 속에서 2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뛴 김진야(21, FC서울)는 힘들어도 힘들어하지 않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은 현재 태국에서 진행 중인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C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과의 1차전 1-0 승리를 시작으로 이란과의 2차전은 2-1로 이겼다. 이미 8강행을 확정지었으며 조 1, 2위 여부만 기다리고 있다.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일찌감치 달성했다. 하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다. 중국전을 어렵게 승리한 한국은 이란전에서 선수단 대부분을 바꾸는 초강수를 뒀다. 1차전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한 김학범 감독의 승부수였다. 결국 이 전술은 성공을 거둬 2연승이라는 성적표를 안겨줬다.

선발 명단 중 김학범 감독이 바꾸지 않은 선수는 4명이다. 그중 2경기 연속 풀타임을 뛴 선수는 김진야, 이상민 단 2명이다. 이란전 승리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진야는 “힘든 경기였다. 공격수들이 초반에 쉽게 골을 넣어줘서 2-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에 세트피스에서 집중력을 잃어 실점했다. 힘든 경기였지만 리드를 지켜낸 동료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란을 미리 분석하면서 스피드도 좋고, 측면 호흡도 좋고, 저돌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에 맞게 준비했는데 수비에서 약간 흔들렸다. 더 좋은 팀이 되기 위해 수비를 가다듬어야 한다”고 발전을 다짐했다.

중국전, 이란전 모두 무더운 날씨가 변수였다. 특히 이란전은 현지 시간으로 오후 5시 15분에 킥오프했다. 섭씨 28도, 습도 85도에 육박하며 체감온도는 30도를 뛰어넘었다. 이 환경에서 2경기 모두 풀타임 활약한 김진야는 “말레이시아 전지훈련 때 더 힘들었다”며 대회 직전 짧게 떠났던 전지훈련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거기보다는 덜하다. 중국전은 저녁 경기, 이란전은 낮경기였다. 체력적인 부분도 준비를 많이 했다. 힘든 걸 티내면 무너진다. 다 힘들 것이라 생각하고 묵묵히 뛰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3차전 상대 우즈벡에 대해 “많이 상대해봐서 장단점을 잘 안다. 그런 부분을 역이용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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