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지난 주 EPL.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선수 손흥민이 첼시와 경기에서 퇴장을 당하는 일 이 생겼다. 축구는 어느 정도 몸싸움이 허용되는 스포츠다. 몸싸움이 허용돼도 감정을 조절을 못하다면 낭패를 당하게 된다.

이날 경기는 토트넘에게는 중요한 경기였다. 승리한다면 상위권 도약할 기회였으나 첼시에게 지고 있는 상황에 손흥민은 경기가 풀리지 않는 상태에서 퇴장을 당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아마 상대 선수가 신경전에 말려들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과거 필자가 프로팀에 몸담고 있을 때 상대 팀과 경기 분석을 하며 전략회의를 할 때 감독이 상대 팀의 주 선수를 퇴장을 유도하는 전술을 편 적이 있었고 결국 상대 선수가 말려들어 퇴장을 당하여 팀이 승리했던 적이 있었다.

손흥민의 퇴장이후 추격의 동력을 잃어 결국 0-2로 패배했다. 손흥민은 3경기 출장 금지 징계를 받아 한창 득점을 기록 할 수 있는 기회마저 잃게 됐다. 이런 퇴장은 팀에 마이너스다.

베트남이 인도네시아를 이기고 우승할 때 박항서 감독의 퇴장은 다른 측면의 퇴장이라 생각한다. 팀이 이기고 있지만 상대에게 계속 밀리고 있는 상황에 수비수가 상대를 막을 때마다 계속 주심이 파울을 선언, 팀이 위기에 몰릴 수 있는 경우 주심에 대한 공정 판결과 선수들이 경각심을 갖게 하기 위한 연출된 항의의 결과가 아닌가는 생각이 든다.

경고의 경우, 선수층이 엷은 팀은 큰 타격으로 올 수 있다. 위급한 상황에서 태클이나 몸싸움에 의한 경고는 어쩔 수 없지만 항의, 불필요한 행위에 의한 경고는 주의해야 한다. 경고 누적으로 인한 출장기회를 놓쳐 팀의 중요한 경기에서 최상의 팀 전력을 유자 못해서 우승할 수 있는 경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경기장에 들어가면 냉정하게 경기에 임해야 하고 동료선수들이 흥분 한 선수를 자제 시키는 행동을 해야 한다. 경고가 퇴장으로 이어지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부상으로 인한 팀의 패배. 과거 프로 팀에 있을 때 일어난 일. A팀이 1:0으로 앞서가며 후반전에 선수 3명을 교체했다. 교체이후에도 경기가 잘 풀려서 골을 추가했다. 그러나 골을 넣은 이후 골을 기록한 선수가 골 세리머니를 하다 부상을 입으면서 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잔여시간을 10:11이 경기를 하게 되면서 결과는 3:2로 역전패 했다.

선수가 경기 중 부상을 입을 수 있다. 그러나 부상을 입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어이없는 부상을 입게 되면 팀에게는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선수들은 부상예방을 위해 경기 전에 충분한 몸 풀기를 해야 하고 경기 중에도 불필요한 태클을 해서 자신이 도리어 부상을 입을 수 있기에 사전에 개인 기술을 습득을 해놓는 것이 필요하다.

경기에서 승리를 할 수 있는 요인은 위의 열거한 3가지가 해당상황에 안들어 갈 때 승리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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