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2017년 12월-4골 3도움, 2018년 12월-6골 3도움으로 번뜩이는 활약을 보여준 손흥민의 12월이 돌아왔다. 12월의 첫 경기인 맨유전의 패배는 뒤로하고 번리전에서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노린다.

토트넘 훗스퍼와 번리는 12월 8일 오전 0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북부 토트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 격돌한다. 토트넘은 5승 5무 5패로 8위를, 번리는 5승 3무 7패로 12위에 랭크돼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주중 토트넘의 감독으로 맨유의 올드 트래포드를 찾았다. 화려한 복수극을 꿈꿨던 토트넘은 이 날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멀티골을 헌납하여 1-2로 무릎을 꿇었다. 이른바 ‘비대칭 전술’로 부임 후 3연승을 했던 조세 무리뉴 감독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맞춤 전략에 속수무책이었다.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수비 불안’의 모습은 여전했고 4경기 ‘8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비대칭 전술은 기존 주포 손흥민과 헤리 케인을 죽이는 결과로 나타나는 가운데 이번 경기에서도 전술 고집을 보일지 주목된다.

번리는 주중 맨체스터 시티에 1-4 완패를 당했다. 후반 44분 로비 브래디가 만회골을 넣으며 자존심을 챙긴 가운데 경기 내용 전반적으로 맨시티에 고전했다. 스포츠 적중게임문화를 선도하는 스포라이브(SPOLIVE) 데이터에 따르면 이 날 경기기록은 점유율 24-76, 슈팅 수 4-17였다. 그 중 오픈 플레이 즉, 맨시티가 편하게 슈팅할 수 있는 기회가 17번의 슈팅 중 15번이 오픈 플레이였다. 올 시즌 ‘강약약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번리는 아스널-리버풀-레스터-첼시-맨시티에 모두 패배했다.

어느 덧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 아래 4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하고 있는 손흥민은 이번 경기 역시 선발출전이 유력하다. 올 시즌 손흥민은 ‘9골 7도움’을 기록하고 있어 한 골을 더 추가할 시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하게 된다. 더불어 손흥민은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14경기에서 13골을 기록하며 안방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맨유전을 제외하면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었기에 더더욱 활약상이 기대되는 이유다.

다만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 아래선 손흥민의 역할이 달라져 ‘12월의 사나이’를 재연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그 당시 케인의 부상과 공격 중심이 손흥민 이었기에 손흥민의 날카로운 공격력이 빛을 볼 수 있었다. 15R 맨유전에서 손흥민의 히트맵을 보면 손흥민의 움직임은 중앙 왼쪽지역에서 가장 많이 머물렀으며, 수비라인에서 많은 움직임을 보였다. 더불어 중앙 수비까지 커버하는 모습을 보이며 상대 래시포드와 상반 된 모습이었다. 알리를 살리기 위해 팀의 공격 핵심인 손흥민과 케인이 과도한 수비 부담을 안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이 ‘킬러’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번리는 평소 4-4-2를 통해 ‘영혼의 투톱’ 크리스 우드와 애슐리 반스가 공격을 주도했지만 직전 맨시티 경기에서는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이는 맨시티 중원을 대적하기 위해 중원의 숫자를 늘리는 판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번리는 다시 투톱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크다. 2019년 프리미어리그에서 애슐리 반스는 15골을, 크리스 우드는 14골을 기록하고 있어 번리의 1974년 레이튼 제임(16골), 1975년 피터 노블(17) 이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평가된다. ‘수비불안’을 보이고 있는 토트넘이기에 번리의 투톱이 활약하기에 좋은 환경이다.

스포라이브(SPOLIVE) 데이터에 따르면 토트넘은 홈경기에서 8경기 연속 득점을 하고 있다. 더불어 이번 시즌 홈에서 4승 2무 1패로 홈 극강의 모습을, 반대로 번리는 원정에서 1승 3무 3패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맨유전에서 뼈아픈 패배의 경험으로 토트넘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며 토트넘의 승리를 예측한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1기' 박지원

사진=게티이미지, 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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