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아부다비(UAE)] 이명수 기자=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은 김영권에게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이전까지 축구 팬들에게 미운털 박혔던 김영권은 월드컵에서 월드클래스 공격수들을 꽁꽁 묶어내며 ‘빛영권’, ‘킹영권’으로 등극했다. 당시와 비교하면 현재 김영권의 대표팀 입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탄탄하다.

독일을 봉쇄했던 김영권의 다음 차례는 브라질이다. 김영권은 브라질을 한 번 잡아보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그리고 김영권이 이끄는 수비가 탄탄히 후방에서 지원한다면 독일에 이어 브라질이라는 대어를 잡는 것은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19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위치한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브라질(피파랭킹 3위)을 상대로 친선경기를 가진다.

브라질은 자타공인 축구 강팀이다. 네이마르가 빠졌지만 피르미누, 쿠티뉴, 제주스 등이 포진한 공격진은 파괴력 넘친다. 파비뉴, 카세미루, 아르투르 등이 포진한 중원도 수준이 탄탄하다.

하지만 벤투호는 자신 있다는 반응이다. 15일, 훈련을 앞두고 만난 김영권은 “브라질전 기대 많이 된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수비수들도 기대하고 있다. 이 때 아니면 언제 경기해보겠나 한번 잡아보자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김영권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스웨덴, 멕시코, 독일을 상대로 투지 넘치는 수비를 선보였다. 독일을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도 터트렸다. 당시 경험을 살려 브라질을 상대하겠다는 각오이다. 김영권은 2012 런던 올림픽, 2013 평가전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모두 패한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를 다짐했다.

지난 월드컵과 같은 기량이라면 브라질의 공격을 봉쇄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이다. 김영권은 “전력차이가 많이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약팀이 강팀을 잡을 수 있는 것이 축구이기 때문에 이겨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벤투호는 앞으로 3일 간 담금질에 나선 뒤 브라질전에 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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